2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 무역 박람회인 하노버 메세에서 한 사람이 AI 광고판 앞을 걷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공공 부문의 데이터 개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hwp 파일의 사용을 제한하고, 개방형 포맷인 hwpx로의 전환을 전격 추진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공공기관의 핵심 문서 유통 채널인 ‘온나라시스템’과 ‘공직자 통합메일’ 등에서 AI 인식 효율이 낮은 hwp 파일의 첨부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hwp 파일에 대한 읽기 지원이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hwp 포맷은 폐쇄형 구조를 지니고 있어 AI가 내부 정보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반면 개방형 포맷인 hwpx는 기계 판독이 용이해 데이터 활용 가치가 높다.
이에 위원회 데이터 분과는 공공부문부터 선제적으로 hwpx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 3월 말 부처 간 긴급회의를 통해 해당 안건을 정식 의제화했으며, 불과 한 달 만에 세부 조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속도감 있는 실행에 나섰다.
정부는 사용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내외 유통 채널별로 일정을 나누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공무원이 사용하는 핵심 문서기안·유통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상 개방형 파일 전환을 행안부 주도로 조속히 완료한다. 이미 중앙부처 온나라시스템은 2022년 hwpx 사용을 의무화한 데에 이어, 오는 5월 18일부터는 지방정부 온나라 시스템까지 전면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데이터 관리 총괄 부처로서 행안부는 ㈜한글과컴퓨터와 협의해 기존 hwp 파일들도 재작성하거나 수정 저장 시 hwpx로 변환 저장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며, 공무원 간 소통 도구인 ‘온메일’에서도 hwpx 등 개방형 파일 전환을 오는 10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대민 소통 창구인 ‘공직자통합메일’(korea.kr)은 문체부 주도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5월 첫째 주부터 hwp 파일 첨부 시 hwpx 사용을 권장하는 안내 팝업을 우선 시행하며, 약 5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이후 10월부터는 hwp 파일의 첨부 제한을 전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공공 데이터의 형식을 정비함으로써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한 파일 형식의 변경을 넘어, 공공 영역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정보를 AI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다.
임문영 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AI 시대 공공부문 데이터 혁신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라며 “앞으로도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