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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병목 해법은 광통신"..미래에셋, 구글밸류체인 ETF 출시

이어 "다른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수급에 따라 인프라 확장 속도가 좌우되는 것과... 그는 "구글은 비용 절감, 수익화, 고객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보기 드문 사례로 빅테크 중 AI 수익화 역량이...

"AI 병목 해법은 광통신"..미래에셋, 구글밸류체인 ETF 출시

구글·브로드컴 등 AI 생태계 20종목 편입

TPU·광통신·데이터센터 인프라 동시 투자

"광 인프라, 에이전틱 AI 시대 핵심 병목 해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5월 11일 오전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TIGER 구글밸류체인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신규 상품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갈무리=강민혁 기자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경쟁이 반도체 확보를 넘어 데이터 연결 속도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추론형 AI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내부와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 이동량이 늘면서 광통신 인프라가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1일 오전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TIGER 구글밸류체인 ETF(상장지수펀드) 신규 상장' 웹세미나를 개최하고, 구글 AI 생태계와 광(光) 인프라 밸류체인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12일 상장 예정인 'TIGER 구글밸류체인' ETF는 구글과 브로드컴, 광 인프라 관련 기업 등 구글 AI 생태계 핵심 2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ETF가 엔비디아 중심으로 전개돼 온 AI 투자에서 나아가 구글 AI 생태계 전반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첫 ETF라고 설명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구글은 자체 ASIC(주문형반도체)인 TPU(텐서처리장치)를 시작으로 서버 트레이·랙 인프라, 광학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링, AI 서비스 플랫폼까지 5단계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빅테크들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수급에 따라 인프라 확장 속도가 좌우되는 것과 달리, 구글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AI 수익화도 주요 투자 근거로 제시됐다.

정 본부장은 "구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26억달러(약 92조원)로 81.2% 급증하며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매출이 63%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백로그(수주 잔고) 4620억달러(약 681조원)는 전분기 대비 약 두 배로 증가한 수치로 TPU 하드웨어 계약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로그는 향후 24개월 내 50% 이상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APEX(자본지출) 집행과 함께 매출 전환이 뒤따를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은 비용 절감, 수익화, 고객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보기 드문 사례로 빅테크 중 AI 수익화 역량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의 모델 라인업 고도화도 언급됐다.

정 본부장은 "구글은 제미나이(Gemini) 3.5 프로와 3.1 플래시 라이트(Flash-Lite) 등 모델 라인업 고도화와 퍼스트파티(1P) 모델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처리량 확대를 통해 추론·멀티모달·음성·오픈모델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기술 독립성도 강조됐다.

정 본부장은 "구글은 제미나이 3.0 프로를 학습·추론하는 데 단 한 개의 엔비디아 GPU도 사용하지 않고 100% 자체 TPU 인프라로 해냈다"며 "GPU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를 만들 수 있다는 기술 독립 선언문이자, 확고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제미나이 3.0 프로는 지능 지수 벤치마크에서 73점을 기록해 GPT-5.1(70점)을 앞섰다.

인프라 구축 비용도 엔비디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분석됐다.

TPU v7의 개당 비용은 약 1만5000달러(약 2208만원) 수준으로, 약 4만달러(약 5890만원)를 호가하는 엔비디아 H100·B200 대비 절반 이하라는 설명이다.

이번 ETF의 또 다른 특징은 구글뿐 아니라 광통신 인프라 기업을 함께 담는다는 점이다.

정 본부장은 "AI 산업의 병목이 얼마나 많은 가속기를 확보했는가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할 것인가로 이동했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의 인프라 변곡점에서는 광통신 기술이 핵심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테마가 반도체 중심에서 전력·광통신 등 병목 해소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피지컬AI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광통신 인프라를 핵심 AI 병목 해소 테마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추론형 AI 서비스가 급성장할수록 데이터를 주고받는 도로 역할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중요해진다"며 "기존 구리 기반 네트워크보다 발열과 전력 소모 측면에서 유리한 광통신 인프라가 차세대 AI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같은 흐름 속에서 구글 AI 생태계와 광 인프라 기업을 결합한 ETF를 선보인 셈이다.

정 본부장은 기존 구리선 기반 전기 신호가 발열과 전력 소모, 대역폭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여러 곳을 하나의 클러스터처럼 연결하는 '스케일 어크로스' 구조가 확산될수록 광모듈과 광스위치, 광전송 장비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ETF 핵심 편입 종목으로 구글과 브로드컴을 제시했다.

2026년 4월 10일 기준 예상 편입비중은 알파벳 22.7%, 브로드컴 19.2%다.

두 종목은 ETF 내 합산 4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정 본부장은 브로드컴에 대해 "TPU 1세대부터 7세대까지 전 세대 모두 브로드컴의 인터페이스 IP(지식재산권)와 설계 자산에 기반했다"며 "구글의 성장이 곧 브로드컴의 이익으로 직결되는 독점적 밸류체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컴의 LPO(저전력 광통신 모듈 기술) 기술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정 본부장은 "브로드컴은 DSP(디지털신호처리장치)를 제거하고도 신호를 안정적으로 보내는 LPO 기술을 선제 도입해 전력을 50% 절감했다"며 "TPU 설계 시 초고속 SerDes(직렬화·역직렬화) IP(지식재산권)를 적용해 광통신망으로 나가는 지연시간도 30%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광 인프라 영역에서는 루멘텀, 종지 이노라이트, 씨에나, 마벨 테크놀로지 등이 주요 편입 종목으로 소개됐다.

루멘텀은 구글 슈퍼포드의 핵심 광학 스위치 공급사로, 종지 이노라이트는 광 트랜시버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제시됐다.

정 본부장은 "루멘텀의 OCS(광학스위치) 기술은 스위치 내부 미세 거울을 통해 빛을 그대로 반사해 전달한다"며 "전기 신호 변환 절차를 생략해 전력 소모를 절감하고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씨에나는 데이터센터 간 장거리 광전송망 공급사, 마벨 테크놀로지는 광·전 변환 칩 기업으로 분류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사인 삼성전자도 2.8% 비중으로 편입됐다.

정 본부장은 "AI 시대의 진짜 승자는 칩 하나, 모델 하나만 가진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가진 기업"이라며 "구글이 성장하면 브로드컴부터 광 인프라, 서버 트레이·랙, 메모리까지 협력사 전체가 함께 성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밸류체인과 함께 균형 있게 가져갈 또 하나의 핵심 축"이라며 "TIGER 구글밸류체인 ETF가 이 흐름을 한 번에 담아내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5월 11일 오전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TIGER 구글밸류체인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신규 상품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갈무리=강민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5월 11일 오전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TIGER 구글밸류체인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신규 상품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갈무리=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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