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AI·안전로봇 혁신센터...합장하는 AI '혜안스님' 개발
"연등행렬도 나설 것"...출가자 감소 시대, 역할 주목
인명 구조 가능한 '코끼리 코' 로봇 개발...AI에 불교 가치관 접목
고도로 발달하는 AI 기술..."불교가 사상적, 윤리적 기반 제공해"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피지컬AI' 단계로 진화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동국대학교가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휴머노이드 스님 ‘혜안스님‘이 올해 연등행렬에 나서는 등 종교계에서도 피지컬AI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BBS뉴스가 준비한 기획보도 두번째 순서, 박준상 기자가 피지컬AI 시대를 이끌고 있는 불교계 움직임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동국대학교 AI·안전로봇 혁신센터 사무실, 검은 스크린 속에서 두 눈을 깜박이는 로봇이 두 손을 포개더니 합장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임중연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로봇 수행자 '혜안스님'입니다.
[혜안스님 / AI 로봇 스님]
"안녕하세요 스님. 좋은 인연으로 인사 올립니다."
올해 미국 CES에서 수박을 격파하는 로봇이나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등장하는 등 '피지컬AI' 기술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혜안스님은 동국대가 축적한 불교 데이터베이스를 탑재하면서 별도의 인터넷 연결 없이도 불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어 사찰 안내가 가능합니다.
[김민재 / 동국대 학생, 혜안스님 / AI 로봇 스님]
(불교에선 윤회를 매우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생과 윤회가 정말 있는 것인가요?) "불교에서는 윤회가 핵심 원리이며 많은 사람들이 전생과 함께 이야기하며, 그 바탕에는 진실성이 있습니다."
특히 오는 5월 연등회에서는 로봇 스님이 직접 행렬에 참가하는 이벤트가 기획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스님의 행동을 그대로 구현하는 로봇의 등장은 종교계에서 AI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임중연 /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교수]
"사실은 선명상 콘텐츠에 기반해서 마음 돌봄 로봇으로 가는 게 저희가 지향하는 좌표입니다. 그래서 향후에 불교의 자비 정신에 입각해서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이라든지 또 자폐아라든지. 우리나라 자살률도 높은데 그런 것들을 치유할 수 있는 비의료적인 그런 돌봄 서비스 쪽으로 가면 좋겠다."
향후 AI 로봇 스님이 출가자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찰의 운영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한편, '깨닫는 로봇'이 출현할 가능성은 과연 있는 것일까.
연구팀은 "AI기술은 '방편'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중연 /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교수]
"스님들이 올곧게 수행하고 포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런 하나의 방편으로서 이렇게 하는 게 필요하겠다. 그런 깨달음의 영역이나 해탈의 영역은 결국 인간의 영역이고 로봇은 어떻게 보면 도와주는 역할로 가야 되는 거죠."
고도로 발달하는 기술을 활용해 생명존중에 기반한 '불교적인 가치관'을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동국대에선 스님 로봇 뿐만 아니라, 배관 속이나 매몰 사고 현장에 투입돼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코끼리 코' 로봇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승진 / 동국대 '로마랩' 4학년]
"불교에서 코끼리가 핵심 동물이기에, 코끼리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다가 이런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겠구나 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곳을 탐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기존에 로봇팔이 도달할 수 없었던 곳을 이렇게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최근 불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달라지고 있는 미래상도 기대됩니다.
[홍예지 / 에이트테크 선임(자원순환 AI 개발)]
"잘 분류해서 버려도 아쉽게도 선별장에서는 섞이는 게 실상인데, 그것들을 현장에서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워낙 산업재해도 있고. 그런 것을 AI가 인식하고 좀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분류하는 역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AI시대의 불교는 고도화되고 있는 기술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며 더 많은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꿈꾸게 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기자
임중연 교수가 학생들과 대화하는 모습.
동국대가 개발 중인 '코끼리 코' 로봇
박준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불교방송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