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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랠리도 못 이긴 액티브펀드…美 투자자들 ETF로 이동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액티브펀드 상당수가 인공지능(AI) 랠리 속에서도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랠리도 못 이긴 액티브펀드…美 투자자들 ETF로 이동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 액티브펀드 상당수가 인공지능(AI) 랠리 속에서도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규제와 분산투자 원칙으로 소수 빅테크에 집중 투자하기 어려웠던 반면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최근 1년간 미국 대형주 액티브펀드 가운데 시장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낸 상품은 전체의 27%에 그쳤다. 나머지 73%는 S&P500 등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장기 성과는 더욱 저조했다. 최근 10년간 벤치마크를 상회한 미국 대형주 액티브펀드는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AI 산업 확산으로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커진 만큼 우수한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운용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동일 지수 내 종목 간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주식시장 분산도'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실제 성과는 기대와 달랐다.

S&P500과 나스닥100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S&P500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40%를 넘어 196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운용 규제와 분산투자 원칙상 특정 종목이나 업종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기 어려워 AI 중심의 빅테크 상승장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

홀리 프램스테드 캐피털그룹 프로덕트 총괄은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종목 집중도는 대부분의 액티브 포트폴리오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 차이는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패시브 ETF 규모는 지난 2020년 액티브펀드를 처음 넘어선 이후 현재는 액티브펀드의 약 두 배 수준까지 성장했다.

저비용 패시브 ETF의 올해 연간 순유입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채권형 액티브펀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액티브 채권펀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기채권펀드는 최근 1년간 66%가 벤치마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과반수는 3년 연속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매튜 바톨리니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 미주 리서치 총괄은 "주식은 저비용 ETF를 통해 시장 수익률을 확보하고,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전략은 채권시장에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자산배분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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