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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 PC 스토리지 판 바꾼다..SK하이닉스, 321단 QLC cSSD 출격

인공지능(AI) PC 확산으로 고용량·저전력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고층 적층과 고집적 기술을... SK하이닉스는 PQC21에 SLC 캐싱 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약점을 줄이고, AI PC 환경에 필요한 반응성과 효율을...

AI PC 스토리지 판 바꾼다..SK하이닉스, 321단 QLC cSSD 출격

자사 최초 321단 QLC 낸드 적용한 ‘PQC21’ 개발 완료

1TB·2TB 라인업 출시…고용량·고성능·저전력 구현

4월 델 테크놀로지스 공급 시작…글로벌 고객사 확대 추진

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 이미지./2026.4.8.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자사 최초의 321단 QLC(셀 1개에 4비트를 저장하는 방식) 낸드플래시 기반 클라이언트 SSD(cSSD·개인용 PC용 반도체 저장장치) 공급에 나섰다. 인공지능(AI) PC 확산으로 고용량·저전력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고층 적층과 고집적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321단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PQC21’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4월 델 테크놀로지스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 거래선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321단 적층과 QLC 기술의 결합이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는 구조여서 적층 수가 높을수록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여기에 셀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QLC 기술을 적용하면 저장 밀도를 더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조합을 통해 단위 면적당 저장 용량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PQC21을 1TB(테라바이트)와 2T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했다. 고층 적층과 QLC 기술을 결합해 고용량 구현에 유리한 구조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SLC 캐싱(SLC Caching·일부 영역을 더 빠른 저장 방식처럼 활용해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읽고 쓸 수 있도록 성능도 보완했다.

그동안 QLC는 저장 효율은 높지만 TLC(셀 1개에 3비트를 저장하는 방식)보다 속도와 내구성 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K하이닉스는 PQC21에 SLC 캐싱 기술을 적용해 이 같은 약점을 줄이고, AI PC 환경에 필요한 반응성과 효율을 함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SSD 신제품 출시를 넘어 낸드 경쟁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적층 수 확대가 낸드 기술력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여기에 QLC 같은 고집적 기술을 더해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321단이라는 고층 적층과 QLC라는 고집적 기술을 함께 적용한 뒤 이를 고객사 공급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상용화 의미도 적지 않다.

AI PC 확산은 이런 흐름을 더 앞당기고 있다. AI PC는 문서 요약, 이미지 생성, 음성 처리 등 다양한 AI 기능을 기기 내부에서 직접 수행해야 해 일반 PC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와야 한다.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은 물론 AI 모델과 각종 사용자 데이터까지 기기 안에서 처리해야 하는 만큼, 저장장치 역시 단순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대용량과 전력 효율이 함께 중요해지는 구조다.

특히 노트북 중심의 AI PC 시장에서는 배터리 효율까지 제품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준다. 저장 용량을 늘리면서도 전력 소모를 낮출 수 있는 낸드 기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SK하이닉스가 PQC21을 고용량·고성능·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제시한 것도 이런 시장 변화와 맞물려 있다.

시장 전망도 QLC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cSSD 시장에서 QLC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22%에서 2027년 61%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PC 확산으로 개인용 PC의 저장장치 용량이 커질수록,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QLC 기반 제품 채택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급을 발판으로 AI PC 시장 내 스토리지 주도권 확보와 QLC 기반 cSSD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321단 QLC 기반 cSSD 공급은 AI PC 시장에서 회사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낸드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PC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고층 적층과 고집적 기술을 결합한 저장장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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