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오후 서울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추미애(왼쪽부터), 김동연, 한준호 경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정책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동연, 추미애, 한준호 세 후보는 모두 AI를 핵심 의제로 내세웠지만, 접근 방식과 정책 우선순위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AI를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결합한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성남 판교를 축으로 한 기술 생태계 고도화와 함께 용인·평택 등 기존 산업 기반을 연계해 경기도를 글로벌 첨단 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산업 중심 접근이 핵심이다.
추미애 후보는 AI 산업 활성화의 전제 조건으로 규제 혁신을 강조한다. 중첩 규제 해소와 규제 샌드박스 확대를 통해 신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그동안 개발이 제한됐던 지역에도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한 행정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 중심의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준호 후보는 AI를 기본사회 구현 도구로 규정하며 생활 밀착형 접근을 택하고 있다. P10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AI 활용 기반을 확산시키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발전 모델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돌봄, 행정, 안전 등 공공 영역에 AI를 접목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후보 모두 AI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이지만, 정책의 출발점은 서로 다르다. 김 후보는 산업 경쟁력 강화, 추 후보는 규제 혁신, 한 후보는 생활 기반 서비스 개선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약은 전반적인 방향성 중심으로 제시된 단계로, 구체적인 지역별 실행 계획이나 재원 조달 방안은 추가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정책의 실효성과 지역 균형 발전 효과는 세부 설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결국 이번 경선은 경기도의 AI 전략을 어떤 방향에 둘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압축된다. 산업 성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규제 혁신을 통한 환경 조성,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라는 세 가지 경로 가운데 유권자들이 어떤 비전을 선택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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