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준호·김수빈·강민수·김호성·이채현·김충현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신상 문제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않았지만, 여야 합의를 거쳐 조만간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중동발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에 노동조합의 위법한 쟁의행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매장 영업을 개시했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융업계
△"신상 문제 송구" 고개 숙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신상 문제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않았지만, 여야 합의를 거쳐 조만간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서는 △서울 강남구 매입 과정 및 갭투자 논란 △모친 무상 거주로 인한 증여세 탈루 의혹 △외화 자산 비중 과도 등 각종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4년 모친 소유의 아파트를 6억8000만원에 매수했다. 모친의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을 제외한 실제 투자금 3억3000만원만 지불해 일명 ‘갭투자’ 방식을 통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29억원에 육박해 2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둔 점도 논란이 됐다.
신 후보자는 "제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는 없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세 계약이 종료 후 모친이 무상으로 해당 집에 거주하고 있는 점에 대해 세무 대리인을 통해 증여성 여부 및 납세 절차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외화 자산을 보유한 신 후보자가 원화 가치 방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쟁점이 됐다.
신 후보자와 가족 명의로 신고한 82억4102만원의 재산 중 절반이 넘는 45억7472만원이 외화자산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상당 부분 처분했으며 원화로 반입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최근 이란 전쟁 등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해 신 후보자는 "사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고물가 압력이 확대된다"면서 "중동 리스크로 2차 파급효과 발생 시 통화정책을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환율의 변동성 관련해서는 "단기 개입보다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실용적 매파'라는 평가에 대해 "이분법으로 매파, 비둘기파를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물가와 성장 중에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이냐는 질의에는 "물가"라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물가보다 성장을 약하게 보는 게 아니라 안정적 성장의 기반이 물가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경위는 이날 신 후보자가 신상 문제에 대한 자료가 일부 제출하지 않았다며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후보자의 인사 청문 보고서가 당일에 채택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임기가 20일까지로 종료가 임박한 만큼 여야 합의를 거쳐 이날(17일)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금융당국, 98.7조원 생산적 금융 투입...민생경제 안정 총력
=금융당국이 중동발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한다.
은행과 보험사의 자본규제를 합리화해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첨단산업과 인프라 등 생산적 분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제5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조치로 확보되는 추가 자금 공급 여력은 은행권 74.5조원, 보험업권 24.2조원 등 최대 98.7조원에 달한다.
은행권은 금융사고 손실을 운영리스크 산출에서 제외하는 등 자본 부담을 줄여 기업 대출 여력을 높인다. 보험업권은 정책펀드나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 시 위험계수를 하향 조정해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권은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3조원 이상의 자체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은행권은 분쟁지역 진출 기업 등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보험 및 여전업권은 보험료 할인과 상환 유예 등 체감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번 조치를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추경 조치라고 정의하며, 생산적 금융 확대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방향"임을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사진=뉴스1]
◇IT·전자업계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앞두고 위법쟁의 금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에 노동조합의 위법한 쟁의행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는 다음 달로 예고된 노조 총파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산라인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선제적으로 막아 대규모 경영 손실과 국가 경제 악영향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며 사측과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21일부터 18일간 평택사무실을 점거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노조 집행부는 파업 성공 시 백업 및 복구에 한 달 이상이 소요되며, 회사 측에 30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조합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의 정당한 단체행동권은 존중하지만, 헌법과 법률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우려하는 핵심 위법 행위는 노조법에서 금지하는 주요 시설 점거(제42조 1항), 안전 보호시설 정상 운영 방해(제42조 2항), 장비 손상 및 제품 변질 방지작업 중단(제38조 2항), 협박을 통한 쟁의 참여 강요(제38조 1항)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액을 5조~10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국가 재정인 법인세 감소액만 최소 1조2500억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유심 업데이트·무료 교체 첫날 18만1000건"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 시작한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첫날 실적이 총 18만1009 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유심 업데이트가 9만5986 건, 유심 교체가 8만5023 건이다.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순차 진행하고 있다.
유심 업데이트가 가능한 고객은 U+one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조치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유심 업데이트 또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사전 예약 후 방문해 조치를 받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경상북도 울릉군 등 도서 지역을 포함해 전국 현장에서 고령층과 군 장병 등 고객이 원활하게 유심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SDS, 투자기업 KKR과 전략적 협력 추진
=삼성SDS가 투자기업 KKR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17일 삼성SDS에 따르면 KKR과 전략적 협력을 위해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8억2000만달러)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삼성SDS와 KKR의 이번 협력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IT 서비스 시장에서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갖춘 AI 전문 기업으로서의 리더십 제고 △글로벌 투자자금 확보를 통한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SDS는 KKR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1조2000억원, KKR 운용 펀드자금)과 기존 보유 현금성 자산 6조4000억원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와 AX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진출 거점 확보와 피지컬 AI·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M&A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KR은 M&A, 자본활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에서 삼성SDS에 6년동안 장기적인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늘의집, 작년 매출 3000억원 돌파...11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오늘의집이 창사 첫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17일 오늘의집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21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879억원 대비 약 11.7% 증가한 수치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테리어 시공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오늘의집 스탠다드’ 파트너 수를 약 400곳으로 확대해 B2B 생태계를 탄탄히 다졌다.
'오늘의집 북촌'과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 등 오프라인 거점을 잇달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고객 접점을 적극 확장 중이다. 올해는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라운지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가구 밸류체인 내재화와 물류 인프라도 확충했다. 구체적으로 △오리지널 브랜드 '오늘의집 layer' 통합 △플랫포인트 △레어로우 △빌라레코드 등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했다.
또 경기도 여주에 1만 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증설해 프리미엄 가구 배송·설치를 확장하는 등 '원하는 날 도착'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고도화했다.
◇유통·패션·뷰티업계
△신세계그룹, 美 AI기업 리플렉션과 '유통 혁신 프로젝트' 가동
=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AI(Reflection AI)와 손잡고 리테일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유통 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상품 소싱부터 가격 책정, 물류·재고관리, 고객관리까지 유통 밸류체인 전 영역을 AI로 재편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AI와 함께 미래 유통업에 최적화된 AI 기반 리테일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및 공동 운영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기존 유통 사업과 AI를 결합한 실행 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리테일 운영의 6대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것이다. 상품 소싱과 발주, 가격 책정, 물류, 재고관리, 고객관리 등 사실상 유통기업의 핵심 기능 전반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가장 원하는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동시에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물류·재고 부문에서도 수요 예측과 재고 최적화를 통해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행 단계에서는 그룹 내 핵심 유통 계열사인 이마트가 선봉에 선다. 이마트 실무진은 이달 말 방한 예정인 리플렉션AI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실행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플렉션AI 측에서는 미샤 라스킨 CEO를 포함한 주요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방한해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MOU 체결 이후 최고경영진 간 교류와 실무진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리테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기술 인프라와 사업 적용을 병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3년 만의 귀환”…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재오픈 ‘본격 영업’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매장 영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진출은 약 3년 만으로, 사업 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최장 10년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인천공항 DF1 구역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40여 년간 축적된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공항은 물론 싱가포르 창이공항, 베트남 등 해외 공항에서의 운영 경험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면세사업자 중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도 사업자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오픈한 인천공항점은 총 4094㎡(약 1240평) 규모로, 15개 매장에서 약 24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비롯해 주류·담배·식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출국객 편의를 고려해 터미널 1·2와 탑승동 등 전 구역에서 동시에 영업을 시작했다. 향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매장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고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구성과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쇼핑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오픈을 기념한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프닝 페스타’를 통해 내국인 고객에게는 항공권·호텔 경품과 함께 최대 233만 원 규모의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결제 시 포인트 적립 등 간편결제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위챗페이 환율 우대, 유니온페이 할인, 제휴 호텔 쿠폰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소비 유인을 강화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인기 상품 할인전과 선착순 쿠폰,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L.PAY 및 주요 간편결제 수단을 통한 추가 적립 혜택도 운영한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인천공항은 한국을 찾는 고객에게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을 동시에 남기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3년 만의 복귀를 계기로 공항공사와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면세 쇼핑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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