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SCB 시범사업에 은행들 맞춤형 상품·우대심사 확대…"미래 성장성 기반 금융지원 늘린다"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소상공인 특화 AI SCB 도입에 맞춰 대출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등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장선영 기자]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 도입에 맞춰 관련 대출상품과 우대 혜택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SCB 시범운영 참여를 계기로 AI 기반 신용평가를 실제 여신심사에 반영하며 포용금융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이 금융위원회의 '신용평가체계 개편' 사업 시범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금융위는 전날인 9일 금융위원회는 제 3차 '신용평가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이력이 부족해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소상공인은 은행권 대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SCB는 매출, 업종, 상권 등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업종별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이다.
미래 성장성은 업종·상권내 지위, 절대적·상대적 매출성장률, 지속가능성·회복력 등을 평가한다. 소상공인과 업체가 성장성이 높게 평가돼 상위 S등급(우수)에 해당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소상공인은 기존 신용등급 대비 대출승인, 한도확대,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성장등급 산출은 AI 활용 계량모형과 사업체별 차별화 속성을 감안한 비계량모형의 결합을 통해 이뤄진다.
금융위는 SCB가 금융권에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소상공인 신규대출 승인, 추가 한도 및 금리우대 등 매년 약 70만명에 대해 연간 10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 공급과 약 845억원의 금리인하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맞춰 은행들은 소상공인 맞춤형 혜택을 선보였다. 먼저 국민은행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SCB 등급에 따라 'KB일사천리대출', 'KB투게더론' 등 대표 사업자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우대 및 대출 한도 확대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 고객 중 SCB 등급이 우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심사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대출 한도 확대·금리 우대도 지원한다. 이번 시범운영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체계를 지속 보완한다고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개인사업자·소상공인 전용 상품 '하나더소호 신용대출' 심사에 SCB 등급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SCB 등급별 우대 혜택이 적용된 소상공인 맟춤형 신용대출 신상품을 출시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적인 SCB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SCB 도입을 위한 검증과 우대 수준 산정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신규대출 심사에 시범 적용한다. 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 성장성이 우수한 소상공인에게는 대출 한도 확대 및 금리 우대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지일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그동안 일부 소상공인 고객은 금융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제 사업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특성과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 보다 정교한 심사체계를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과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3분기부터 소상공인 특화 상품의 대출한도 및 금리 산정에 기존 자체 신용평가등급과 함께 해당 모형을 반영해 시범운영한다.
장민영 기업은행 행장은 "이번 신용평가체계 개편은 단순한 금융지원 확대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정책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정부와 협력해 우리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적극 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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