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선처→노개런티→MC몽 용서…김민종, 또 나온 ‘미담 행보’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6억원짜리 롤스로이스를 들이받은 이웃에게는 “괜찮다”고 했다. 저예산 영화에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했고, 스태프 식사와 해외 항공권까지 자신의 돈으로 챙겼다.
이번에는 자신을 공개적으로 저격해 법적 대응까지 불렀던 후배 MC몽을 용서했다.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MC몽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했다. 김민종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0일이라는 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이라며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지만 또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킴스에 따르면 김민종은 지난 1일 MC몽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지만 9일 이를 취소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지 8일 만이다. 발단은 지난 5월이었다. MC몽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불법 도박 모임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김민종의 실명을 거론했다.
김민종 측은 관련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논란 이후 준비하던 작품과 예정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MC몽이 직접 김민종을 만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MC몽은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도 “김민종 선배님을 언급한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민종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고소 취하를 만류하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 “더한들, 그리한들 이미 지난 시간이고 엎질러진 물”이라며 “앞으로 더 나은 저를 만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저 자신을 위해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종이 손해를 감수하고 상대를 품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건 2023년 ‘롤스로이스 미담’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경차를 후진하다 김민종의 롤스로이스와 접촉 사고를 냈다. 김민종이 이후 밝힌 차량 가격은 약 6억원. 사고를 낸 운전자는 고가 차량의 수리비와 대차 비용을 걱정했지만 김민종의 반응은 달랐다.
사고 사실을 알린 상대방에게 “괜찮다. 연락해줘서 감사하다”는 취지로 답하고 별도의 배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인근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던 주민이었다. 이후 감사의 뜻으로 김민종에게 반찬을 보내면서 인연이 이어졌고, 김민종은 지난해 방송에서 “지금도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전해진 이야기도 있다. 영화 ‘피렌체’에서 김민종과 함께 작업했다고 밝힌 한 스태프는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김민종이 저예산 영화라는 이유로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쉽지 않은 촬영을 끝까지 함께했고,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개인 비용으로 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노개런티 출연은 김민종 본인도 방송에서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영화 규모가 크지 않아 제 개런티가 도움이 될까 해서 노개런티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예지원은 여기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보탰다. 해외 촬영 당시 김민종이 비행기 티켓까지 사비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김민종은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받게 될 러닝 개런티에 대해서도 예지원에게 “나눠줄게”라고 말했다.
6억원대 차량의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았고, 작품에서는 출연료를 포기했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돈으로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에게 실제 피해를 안긴 후배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소까지 거뒀다.
김민종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또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라고 지난 110일을 정리했다. 이번에도 그의 마지막 선택은 처벌보다 용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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