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가운데) 강원도지사가 지난 2월 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개정안 조속 통과 촉구 강원도민 상경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통해 강원도민의 결의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도청)
6·3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들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양상이다. 국민들은 어느 지역에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나서게 됐는지 궁금하다. 뉴스웍스에서는 각 지자체에서 최종후보로 선출돼 본격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정당별 최종후보자들과의 미니 인터뷰 시리즈를 준비했다. 미니인터뷰인만큼 해당 후보자의 프로필보다는 해당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핵심 정책만을 주요하게 다뤘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보수의 아이콘'으로서 쌓아온 강렬한 투사의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153만 강원도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현장형 행정가'로 완벽하게 변모했다. 그는 재선 의원 시절의 정무적 감각에 도정 운영의 섬세함을 더해 강원도를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
스스로 '매운 맛'에서 '순한 맛'으로 변했다던 그는 최근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행한 삭발은 그의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사라는 권위마저 내려놓고 투사로 변모하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 '강원도의 자존심'을 외치던 정치인 김진태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단순히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앙정부를 설득해 실질적인 규제 혁파를 이끌어내는 그의 행보는 '일 잘하는 도지사'라는 평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거침없는 달변가이면서도 정책의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을 가진 김진태 지사에게 강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
김진태(왼쪽) 강원도지사가 지난 3월 18일 원주시 단구동의 어르신을 찾는 등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도청)
-얼마 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나.
"지난 달 31일, 발의 551일 만에 드디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3차 개정을 통해 미래산업·에너지 육성, 주민 체감형 규제혁신, 특별자치도 자치권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도내 R&D기업의 연구개발 현금 자부담 완화, 폐광지역 석탄경석 매각권한의 도지사 위임 및 산업자원 활용 촉진 등이 담겼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37개 과제 중 8개 과제는 중앙정부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법안에 담기지 못했다. 국제학교 설립,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강원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 특례가 중앙정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당 특례를 포함해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필요한 특례를 발굴해 강원특별법 4차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태(가운데) 강원도지사가 지난 3월 24일 춘천 강원창작개발센터 옥상에서 강원도민들께 서면대교 건설공사 예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도청)
-경쟁자인 우상호 후보가 현재도 특례가 충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나.
"글쎄, 그분의 발언을 듣고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한마디로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 보이는 발언이다. 강원의 특례가 충분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비교해 보라. 제주는 출범 당시부터 약 1000건의 특례를 가지고 시작해서 현재까지 5000건에 달하는 특례를 가져왔다. 그에 비해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도 안된다. 맨땅에서 시작해 우리 도 공무원들이 규제 하나를 풀기 위해 세종시와 여의도를 수없이 오가며 땀과 눈물로 만든 특례다. 저번 신청사 이전 관련해서도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틀리는 등, 중앙의 시각에서만 정치를 해오다 보니 지역의 사정과 절박함을 모르는 것 같다. 지금은 한가하게 '충분하다'는 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하나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취임 이후 하루도 쉼 없이 달려왔다. 가장 큰 성과라면 단연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과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의 체질 개선이다. 628년 만에 강원도의 이름이 바뀌었고, 그 이름에 걸맞은 실질적 권한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재정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반도체 산업을 포함해 바이오, 미래차, 수소 등 미래산업 120개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첨단산업이 피어나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다. 감자 팔던 도시에서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도약했다. 앞으로의 시간은 이 씨앗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중단 없는 강원 발전, 이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다. 누구도 강원의 성장을 막을 수 없다. 규제의 족쇄를 완전히 끊어내고,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인재들이 강원으로 몰려오는 시대를 반드시 완성하겠다. 김진태의 추진력에 도민들의 염원을 더해 '강원 전성시대'를 확실히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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