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와 미니 총선급 재·보궐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의 방향을 좌우할 대형 변수로 작용한다.
당장 지방 정부의 권력 구도 재편을 넘어서 출범 1년을 맞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22대 후반기 국회의 여야 관계 등이 이번 선거와 연동돼 있다.
나아가 이번 선거의 성적표는 각 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고하는 가늠자가 된다. 연임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내 '비토론' 극복이란 과제를 안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모두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경쟁의 군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민주당 당권에는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인천 연수갑) 등이 거론된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후보를 지원하면서 전국 누비며 '당심 다지기'에 전념하고 있고, 김 총리는 2일 예정된 국무위원들과 만찬 회동이 '고별 만찬'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송 후보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차기 당권 구도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선거 결과는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의 역학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점에서 당내 시선은 전북지사 선거와 경기 평택을 및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쏠려 있다.
전북의 경우 친청 이원택 후보와 '정청래 지도부'에 제명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맞붙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정 대표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지니게 됐다는 평가다.
평택을과 북갑의 경우,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등 여야 '잠룡'이 참전했단 점에서 이들의 원내 진입을 허용할 경우 비당권파는 이를 정 대표를 향한 공세 포인트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서울과 부산 등의 승부가 중요하단 평가다.
정 대표가 이들 지역을 포함해 13곳 안팎의 승리를 견인하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선 이후 국민의힘은 지도부 거취를 놓고 대혼돈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선 장동혁 대표는 반복되는 '윤 어게인' 논란과 미국 방문 역풍 등으로 한때 '2선 후퇴' 압박을 받다가 최근 '텃밭' 영남권 분위기가 살아나며 거취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하지만 만약 지선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다면 잠복했던 '비토론'이 분출할 수 있다.
전체 성적표상으론 패배하더라도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등 보수 텃밭에 더해 충남 등에서 추가 승점을 올리면 장 대표가 체제 존속을 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와 '미니 총선급' 재·보궐선거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선거 지원 행보가 잇따르자, 정치권에선 '당권 경쟁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들이 떠돌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수 시도지사와 재보선 후보들의 러브콜을 받아 명예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누볐다.
유승민 전 의원은 시도지사와 재보선 후보는 물론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까지 급을 가리지 않고 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박민식 부산 북갑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이진숙 대구 달성군 후보까지 영남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지원 사격을 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용 경기 하남갑 후보의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 일정을 50회 이상 소화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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