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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 지방선거] 하정우, 대통령 선긋기에도 "대통령 뜻에" "개인선택, 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출마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발언을 하거나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선 긋기에도 출마를 시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재수 민주당...

[6·3 지방선거] 하정우, 대통령 선긋기에도 "대통령 뜻에" "개인선택, 순...

강훈식·우상호 "출마는 개인 결정, 대통령 결정처럼 돼선 안 돼"

한동훈, 이대통령-하정우 동시 겨냥 "출마 지시하면 선거개입"

정치권, '李대통령 결정' 하정우 발언 "이재명vs한동훈 구도 생겨"

"하정우, 여의도 문법상 출마가능성 95%…당 지지여부는 물음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출마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발언을 하거나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선 긋기에도 출마를 시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을 두고 민주당과 전 후보는 하 수석의 출마를 부추겼고 이 과정에서 하 수석이 분명치 못한 발언들을 이어가며 두 가지 논란을 촉발시켰다.

먼저 '의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말로 자신의 출마 여부가 이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청와대 참모진이기에 출마에 앞서 논의는 할 수 있으나 대통령이 재보궐 지역구 출마를 결정한다는 취지로 비치면서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될 여지를 남겼다.

또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할 일이 많다. 누가 작업 들어와도 넘어가지 말라"며 출마에 선을 그었지만 "순방을 다녀온 뒤 말하겠다"고 밝히며 출마를 시사해 대통령이 공개 발언을 통해 출마를 만류했음에도 '개인의 결정'이라며 뒤늦은 출마를 결정한 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만약 이 대통령의 뜻으로 출마를 결정한다면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 청와대 참모진인 하 수석이 개인의 뜻으로 출마한다면 이 또한 '대통령 패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이 출마를 두고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애매한 태도로 일관한 것이 결국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로 형성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겐 '져도 손해 볼 것 없는' 구도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대통령과 하 수석을 겨냥하며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란 주장을 펼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정우 "대통령 순방 뒤 다음 주 출마 여부 밝히겠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 수석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 차출론에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지침에 따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공개석상에서 하 수석에게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고, 하 수석도 "저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말하며 출마에 선을 긋는 듯 했다.

하지만 하 수석은 16일 MBC유튜브 <권순표의 물음표>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19~24일 인도·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참모는 대통령 지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이번 건(출마 여부)도 참모로서 생각하게 됐다"며 "강훈식 비서실장이 '최종 결정은 개인의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충고했고, 무언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모로서의 일이 아닌 제 개인으로서의 일이 됐다. 그래서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아침저녁으로 생각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으로 인해 하 수석의 출마에 무게가 확실히 실렸다. 출마하지 않는다면 선거를 47일 앞둔 시점에서 바로 선을 그어야 하지만 구체적으로 '순방 이후'로 날짜를 지정하며 사실상 그 날이 출마 선언 디데이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훈식·우상호 "출마는 개인결정, 대통령 결정처럼 돼선 안 돼"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에선 재보궐선거 출마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하 수석의 출마에 대해 "출마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대통령의 결정이나 당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인 우상호 전 정무수석도 "자꾸 대통령의 결정인 것처럼 얘기하면 대통령한테 부담을 주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브리핑 후 '비서실 인사를 총괄하는 인사위원장으로서 이른바 '하정우 차출론'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하 수석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은 참모가 필요하고 곁을 지키길 바라실 것이고 당은 당대로 인재가 필요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저는 하정우 수석이 결정하기에 따라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정우의 마음이 정해져야 한다. 출마 문제가 (선거에) 나가라고 한다고 나가지고, 나가지 말라고 해서 안 나가지겠나"라며 "출마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대통령의 결정이나 당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전 정무수석이었던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도 하 수석의 출마 여부에 대해 "자꾸 대통령의 결정인 것처럼 얘기하면 대통령한테 부담을 주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16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본인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당에서는 하 수석이 탐나고 적임자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현재 부산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 굳이 대통령의 참모까지 증발해 (출마시켜야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한동훈 후보가 나와 보수가 분열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이 좀 참신한 사람을 차제에(키우는게 좋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청와대에서 같이 일을 해 본 하 수석은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이토록 뛰어난 사람이 이렇게 소탈할 수 있나' 싶은 정도"라며 "(막대한 수익도) 포기하고 청와대에 들어온 분이다. 지금 하는 일에 너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무엇보다 본인이 하고 싶어야 한다. 그런데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최근 하 수석이 '만약 결정권을 준다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하 수석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본다, 하 수석이 개인적으로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 당에서 보다 참신한 인재를 (내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도 17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대담에서 "출마 모양새가 대통령은 '남아서 더 일해라', 본인은 '대통령이 결정하면 출마한다'고 했는데 최악의 워딩이다.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본인이 결정하라고 교통정리를 했다"며 "부산 북구 갑 주민들 입장에서는 누가 시켜서, 등 떠밀어서 나온 사람은 달갑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이 내 고향 발전을 위해 뼈를 갈아 넣겠다고 해도 믿어줄지 말지인데 초반에 조금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또 오래 끈 느낌도 있다. 초반 플레이가 조금 미숙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이대통령-하정우 동시 겨냥 "출마 지시하면 선거개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전 대표 역시 하 수석을 연일 비판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북구갑 선거에 나올지 말지에 대해 하정우 수석은 왜 부산 시민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16일 오후 출연한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선 다소 발언 수위를 높여 "하 수석은 본인은 이 대통령이 북구 갑 출마하라고 지시해야지만 출마할 것이라고 하는데, 하 수석이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이 대통령이 하 수석한테 부산 북구 갑에 출마하라고 지시하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과 당무 개입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李대통령 결정' 하정우 발언 "이재명vs한동훈 구도 생겨"

하 수석의 오락가락한 행보로 인해 촉발된 선거 개입 논란으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가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남 전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대담에서 "하 수석은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토박이라면 '북구갑 사람 하정우' 대 '대구, 부산 돌고 간 보다 마지막에 북구갑을 찍은 한동훈' 구도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하 수석은 발언으로 인해 이 대통령이 내보낸 사람 대 한동훈,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가 됐다"고 말했다.

출마 자체는 개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함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통령이 거듭 거론돼 '이재명의 의중이 담긴 하정우 대 한동훈'의 구도가 됐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하 수석이 실수했다. 이 구도는 한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는, 앞으로의 정치를 생각할 때 밑져야 본전인 구도"라고 주장했다.

김완 한겨레 기자는 "3자가 되면 구도상 어려운 선거가 된다. 그래서 대구와 부산을 마지막까지 고민한 것"이라며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국민의힘은 한동훈을 떨어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고, 당원게시판 문제를 또 들고 나온다"고 예상했다.

이어 "양자 구도를 확립하려는 것 같다. '나는 하정우랑 싸우지만 이재명과 싸우고 있는 것이고, 나는 여기 북구에서 출마했지만 전재수가 상대다'라는 초반 포석을 놓고 있는데 이 흐름이 먹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의 메시지나 행보는 결국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금 혼자 내려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다 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부산 북구 갑은 한 전 대표가 선점하는 효과를 냈다. 국민의힘 후보가 드러나지 않는 차원에서는 괜찮은 선거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여의도 문법상 출마가능성 95%…당 지지여부는 물음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 출마에 대해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순방 후 밝히겠다'고 말해 결국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하 수석 개인에 대해 민주당 전체의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짚었다.

김용남 전 의원은 "통상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면 출마한다는 것 아닌가. '출마 생각 없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이 아닌 대통령 순방 이후에 밝히겠다는 것은 그 무렵에 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여의도 문법"이라고 말했다.

김완 기자 역시 "출마를 하지 않을 거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침저녁으로 생각이 바뀐다는 인터뷰도 했던데 출마 여부에 대해 에둘러 말하다 보니 자기 비유에 자기가 잡혀있는 상황인 것 같다. 혼란을 끝내고 어쨌든 정리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출마 가능성을 95%라고 생각한다. '출마 결심을 한 것 같다'고 그분과 아주 가까운 분이 전언을 한 것을 봐서는 그게 맞는 것 같다. 대통령 오신 다음에 입장 표명하겠다고 한 것은 그때 말하겠다는 얘기다. 그때 가서 '저는 출마 안 합니다'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 수석의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그는 "정치권에 빨려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가 않아 안타깝다. 이 분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고 보는데 그 과정에서 민주당 전체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아마 '뉴 이재명'이라고 하는 분들 입장에선 대통령의 입장을 곤란하게 했다는 책망도 받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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