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AI·행정혁신 등 4대 정책 제시
국민의힘 후보 미정, 제3지대도 출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폴리뉴스]
6·3 지방선거가 약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그가 내세운 강한 성장, 공정 경기, AI 행정 혁신, 따뜻한 경기도 등 4가지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본경선 결과 추 의원이 과반 득표를 얻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추 후보는 본경선 결과에 대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 6월 3일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멋진 경쟁을 함께한 김동연, 한준호, 권칠승, 양기대 후보들을 지지하고 함께 고생한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경기도의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추미애 후보 '압도'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추 후보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시점 추 의원이 앞서는 모습이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10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추 후보는 양향자 후보와의 대결에서 56% 대 27%, 조광한 후보와는 57% 대 27%, 함진규 후보와 55% 대 27%를 기록하며 모든 경우에서 격차를 보였다.
경기도 민생 중심 공약 제시
추 후보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이 경기도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가 경제위기 극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계획으로는 민생과 경제 분야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진영과 이념을 넘어선 통합형 실용 인사 중심의 '용광로 선대위'를 꾸릴 계획이다.
또 국정 상황과 연계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소통 시스템을 구축, 경기도 31개 시군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민생 현안을 즉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과 민군겸용 첨단산업 육성으로 지역 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교통불편 해소와 주거복지 개선, 최소 돌봄기준선 마련 등을 통해 복지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교통·산업·AI·복지 등 분야 주요 공약도 발표했다. 6~18세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도입과 함께 GTX-A·B·C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과 GTX-D 노선 반영 및 E·F 노선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K-반도체 클러스터 전 주기 생태계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산업 생태계를 확장, 팹리스 스타트업 200개 육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야로는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과 함께 AI 특구 지정, 중소기업 및 전통산업의 AI 지원 정책을 내놨다. AI 기반 안심귀가서비스, 디지털 범죄 대응 체계 구축 등도 포함됐다.
특히 추 후보는 정부가 발표한 '메가특구' 정책에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전략과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님의 메가특구 발표를 환영한다. 경기도를 4대 미래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메가특구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로봇, 재생에너지, 바이오, AI 자율주행차 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국가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인재, 인프라가 준비된 경기도가 더 빠르고 확실하게 성과를 만들고 이후 검증된 산업을 지역들이 함께 성장시킨다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D-47, 추미애 후보 우세 흐름 속 후보군 난항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당내 경선 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이후 추가 공모를 통해 조광한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합류하며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당내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 구도를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지난 16일 국민의힘 김선교·송석준·안철수·김은혜·김용태 의원은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 전체 판세를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과 확장성을 갖춘 인물로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3지대 및 진보정당의 움직임도 이어진다. 진보당은 홍석규 수석대변인을 후보로 확정했다. 홍 후보는 경기도 순환경제 모델, 공공은행 설립 등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 이후 추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본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수도권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정국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향후 선거 구도와 함께 정당별 전략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장진(=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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