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등 5곳 재보선 확정...현역의원 출마 예정된 지역구도 4곳
민주 "전 지역 전략공천" 국힘 "국민 눈높이·지역 실정 맞는 공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영훈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떠오르면서 여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10곳 이상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특히 이번 재보선을 치르는 곳이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받으면서,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전패' 위기감까지 고조되면서, 여대야소 구도가 굳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 여기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 결과에 따른 현역 의원 사퇴로 재보선 지역구는 늘어난다.
현재까지 사퇴가 예정된 지역구는 인천 연수갑(박찬대 민주당 의원), 경기 하남갑(추미애 민주당 의원), 울산 남구갑(김상욱 민주당 의원), 부산 북구갑(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 4곳이다.
민주당의 경우 대전시장(대전 동구, 장철민 의원)·전남광주통합시장(광주 광산을, 민형배 의원)·충남지사(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의원)·제주지사(제주 서귀포 위성곤 의원, 제주 제주갑 문대림 의원) 등 4곳의 결선 결과에 따라 추가 사퇴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결과에 따라 대구 달서갑(유영하 의원)·달서을(윤재옥 의원)·달성군(추경호 의원), 대구 동구·군위군갑(최은석 의원) 등에서 한 곳이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공천 결과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해당 지역구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를 치른다. 5월 1일 이후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르게 된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정청래 당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이러쿵저러쿵 설왕설래가 많은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 출마한다. 전 지역을 다 공천하겠다"며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경기 안산갑에서 당내 경쟁이 치열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하남갑 혹은 평택을 출마를 고려하는 상황까지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르면 13일 출마 지역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간 경쟁으로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안산갑은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출마 선언했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전해철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인천 연수갑에서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남 아산을과 울산 남구갑은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후보지로 거론된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차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우선 재보선이 확정된 5곳에 대한 공천 접수에 들어갔으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선 경기 하남갑에서는 지난 총선 때 추 의원에게 패배한 이용 전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평택을은 이 지역 3선 의원 출신인 유의동 전 의원과 함께 이재영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평택을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출신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도 도전장을 내민 곳이다.
인천 계양을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수구갑의 경우 민주당과 비교해 국민의힘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부산 북구갑은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지로 거론된다.
이를 고려한 듯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특히나 정권을 가져와야 하는 야당으로서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며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수권정당의 의무"라고 했다.
향후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라도 국민의힘이 준비한, 국민 눈높이와 지역 실정에 맞는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