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송영길 당선인이 3일 밤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송영길 당선인 선대위 제공>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정계 복귀를 알린 무대로 기록됐다. 인천시장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송 의원은 51.73%의 득표율로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이번 선거는 애초부터 단순한 지역구 보궐선거를 넘어선 의미를 지녔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송 의원의 복귀 여부 자체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기 대권 주자군 재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 정치를 넘어 전국 정치의 흐름을 가늠하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박찬대 전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연수갑에 민주당은 송 의원을 전략 배치하며 의석 수성에 나섰다. 단순한 지역구 방어를 넘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원내 복귀를 통해 향후 정치 지형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정승연 후보 대신 언론인 출신 박종진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정 후보는 탈당 후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하는 내홍을 겪었다.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논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보수 진영 분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는 38.60%, 개혁신당 정승연 후보는 9.6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쳐도 48.26%로 송 의원의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의 중앙정치 경험과 중량감이 승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집권 여당 중진으로서 정부와 국회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것이다.
생활 인프라 개선과 도시 재생, 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원도심 비중이 높은 연수갑에서는 지역 발전을 이끌 정치력을 갖춘 인물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송 의원의 경쟁력은 관외사전투표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개표 결과 관외사전투표에서 송 의원은 65.2%를 얻어 박 후보(26.3%)를 크게 앞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동성이 높은 젊은층과 직장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송 의원의 인지도와 정치적 경륜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정당 대결보다 인물 경쟁력이 더 크게 작용한 선거로 볼 수 있다”며 “지역 유권자들은 송 의원의 정치적 무게감에 기대를 걸었고, 앞으로는 지역 현안 해결과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이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벽 기자 daw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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