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6·3 격전지를 가다] 파주시 ‘생활밀착 행정’ vs 도시 체질개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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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7 5면
신·구도심 균형발전·지역별 표심 변수
손배찬, 민주 전통 지지층 결집력 강점
의료·문화·산업 도시기능 재배치 약속
박용호,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경력
일자리·교통·교육 등 ‘4대 혁신 공약’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
‘신도시 중심 민주당 확장’이냐, ‘원도심·접경지역 보수 결집’이냐. 오는 6·3지방선거 파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의 양강구도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파주시의회 의장 출신인 민주당 손배찬 후보는 탄탄한 지역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으며, 생활밀착형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는 서울대학교 공대와 LG연구원 출신의 ‘AI 전문가’를 자평하며,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양측은 이미 프레임 전쟁에도 돌입했다. 민주당은 ‘안정적 시정 운영·생활밀착 행정’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실험적 도시 구상만 앞세우고 있다”고 견제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파주가 수년째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이제는 도시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파주시장 후보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기북부 대전환 공약’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6.5.26 파주/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신·구도심의 균형발전과 지역별 표심의 흐름이 꼽힌다. 과거 파주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접경지였지만, 운정신도시 확대 이후 수도권 신도시형 정치지형으로 변화했다.
2018년과 2022년 시장선거에서 각각 당시 민주당 최종환 후보와 민주당 김경일 후보가 당선됐다. 2018년 지선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 속에서 최종환 후보가 큰 격차로 당선됐다. 당시 문재인 정부 초반 높은 지지율과 운정신도시 인구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2022년 선거에서는 다시 보수세가 반등하면서 0.29%P 미세한 격차로 국민의힘이 패했다.
운정신도시는 젊은층과 외부 유입 인구 비중이 높아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이슈에 민감한 반면, 금촌·문산 등 원도심과 북부권은 지역 균형발전과 생활경제 회복 요구가 강하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원도심과 조직표에서 강세를 보여 왔고, 국민의힘은 운정신도시 중산층과 부동산 민심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배찬 후보는 ‘유능제강’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남부·중부·북부권의 기능을 재배치해 파주 전체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운정권에는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으로 의료·바이오·생활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신성장 거점을, 중부권인 금촌·금릉은 생활과 문화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북부권인 문산권에는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민통선 북상 추진을 통해 북부권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손 후보는 5대 비전으로 교통혁신도시, 안심의료체계, 생활문화중심, 광역교통허브, 미래성장거점 구축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박용호 파주시장 후보가 무소속 이재홍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용호 후보 캠프 제공
박용호 후보는 지난 14일 무소속 이재홍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보수 결집에 나선 상태다. 박 후보는 “여당 중심의 독점 구조속에서 시정의 매너리즘과 안일함이 커졌다. 파주의 숙원사업 해결과 공정·정직의 회복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 정신 재건과 서민 일자리 창출, 튼튼한 안보를 통한 상생 번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4대 ‘파주 대혁신’ 공약으로 일자리 혁신, 교통 혁신, 교육 혁신, 살기 좋고 행복한 파주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은 ‘AI 디지털밸리 조성’으로 운정테크노밸리를 단순 산업단지가 아닌 국가 차원의 AI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파주시장 역대 선거 결과
8회 김경일(더불어민주당·50.14%), 조병국(국민의힘·49.85%)
7회 최종환(더불어민주당·60.83%), 박재홍(자유한국당·29.34%), 권종인(바른미래당·6.16%), 이상헌(정의당·3.65%)
파주/김환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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