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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마감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1차 모집에 62,944명이 몰린 가운데, 이들 중 5,000명의 혁신 창업가를 6월 중순 선발해 본격적인 인재 육성에 착수한다. 7월 초에는 선발 규모를 1만 명으로 두 배 확대한 2차 프로젝트를 공고하고, 재창업 인정 기간도 기존 3년에서 7년으로 늘려 4~7년차 초기기업의 재도전을 폭넓게 수용한다.
중기부는 22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1차 모집 규모는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사상 최대다.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7,377건)의 8.5배, '예비창업패키지'(14,717건)의 4.3배에 이른다. 누적 접속자는 141만 8,600명을 기록했다.
도전자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9세부터 90세까지 분포한 가운데 39세 이하 청년이 42,798명(68.0%)을 차지했고, 비수도권 기관 신청자가 53.4%로 예비창업패키지(30.0%)보다 23.4%포인트 높았다. 인공지능(AI)을 사업 아이디어에 결합한 도전자는 25.6%(약 1만 6천 명)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외국인 도전자 540명, 팀 단위 신청 11,929명도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일반·기술 트랙이 51,907명(82.5%), 로컬 트랙이 11,037명(17.5%)이었다. 키워드 분석 결과 일반·기술에서는 'AI'(15,338건·38.0%), '자동', '데이터'가, 로컬에서는 '로컬', '지역', '브랜드'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 6월 중순 5천명 발표…200만원 활동자금에 AI 솔루션 406개 무료 크레딧
중기부는 6월 중순까지 1라운드 합격자 5,000명(일반·기술 4,000명·로컬 1,000명)을 확정한다. 이미 신속 심사를 통해 49개 기관에서 438명이 먼저 선발됐다.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기관별 책임 멘토가 배정돼 최소 4회 이상의 초기 멘토링을 제공한다. 창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0만 원 규모의 창업활동자금을 클린카드 형태로 지급하고, 자금 집행 실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특히 국내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솔루션 406개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크레딧(최대 200만 원)을 별도 제공한다. 기술 분야 107개(DB·솔루션 설계, 데이터인프라 등)와 경영 분야 299개(마케팅·콘텐츠, 백오피스, 기획·조사 등)로 구성됐으며, 솔루션별 무료 체험 기능도 도입된다.
■ 2라운드 1,100명…5대 은행 1,550억 협약보증·B200 GPU 30장 투입
8월부터 진행되는 2라운드 지역·권역 오디션에는 1,100명(일반·기술 500명·로컬 600명)이 진출한다. 시제품 제작용 사업화 자금 최대 2,000만 원과 분야별 맞춤형 멘토링이 제공되며, 도전자가 직접 선택한 선배 창업가 500여 명과의 1:1 멘토링도 가능하다.
정부·민간 성장자원도 대거 결합된다.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4월 30일 출연한 200억 원을 토대로, 기술보증기금은 1,550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신설한다.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되고 보증료는 전액 감면되며, 한도는 최대 5억 원이다.
규제 스크리닝도 신설된다. 전국 17곳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소속 변호사 등 자문단 2,000여 명이 창업 아이디어의 규제 저촉 여부를 사전 검토해 사업모델 재설계를 돕는다. 지식재산처와 중기부는 17개 시·도별 IP 교육과 함께 특허 출원 시 자부담을 면제하고, PCT(특허협력조약) 해외 출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AI 창업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엔비디아(NVIDIA)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총 30장이 공급된다.
■ 3라운드 최종 200명, 우승자 10억원…500억 '창업열풍펀드' 가동
12월에 진행되는 최종 라운드에는 200명(일반·기술 100명·로컬 100명)이 대국민 경연에 진출한다. 전 과정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며, 최종 우승자는 상금 5억 원과 투자 5억 원 이상을 합쳐 10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11개 운용사가 선정된 500억 원 규모의 '창업열풍펀드'가 창업 루키들에 집중 투자된다. 사전 IR 리허설과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운용사 밋업이 함께 마련된다. 최대 1억원의 후속 사업화 자금과 미국 CES 참여 등 글로벌 진출 기회, 5대 은행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KB스타터스·신한 퓨처스랩·하나성장지원센터·우리 디노랩·농협 NH오픈비즈니스허브) 연계도 제공된다.
■ 7월 2차 공고, 선발 1만명…재창업 인정 7년차까지 확대
중기부는 1차 탈락자 5만 7천명에게 아이디어 보완 피드백을 전원 제공하고, 온라인 멘토링과 17개 시·도 오프라인 '재도전 포럼'(시·도별 2회 이상)을 동시 운영한다. 재도전 이력은 7월 초 공고되는 2차 모두의 창업 평가에서 우대된다.
2차에서는 대학 창업동아리가 참여하는 '대학 리그'(전국 창업중심대학 11곳 허브, 550개팀 참여), 초·중·고 학생 대상 '청소년 창업캠프'(중기부 450팀+교육부 100팀), 미국 실리콘밸리·싱가포르·인도 현지 기관과 협력하는 '글로벌 리그'가 신설된다.
운영기관은 1차 100여 곳에서 200여 곳으로 두 배 늘어난다. 대·중견기업 2곳,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40여 곳, 중앙부처·지자체 등 공공기관 10여 곳, 대학 30여 곳이 추가된다. 특히 신청 자격이 기존 '창업 3년 이내 재창업'에서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으로 확대돼, 그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지원 사업 진입이 어려웠던 4~7년차 초기기업도 재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중소·벤처 생태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통상 3년 차까지를 '예비창업'·'재창업' 구간으로 묶는 기존 정책 구조에서는 4~6년 차 초기 기업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7년 확대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구간에 진입한 초기기업까지 정부 지원 통로를 여는 효과가 기대된다.
도전자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중기부 설문조사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창업 진입장벽에 대한 부담감은 64.0%에서 33.1%로, 창업 실패 부담은 59.1%에서 29.2%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창업'과 연관해 떠올리는 단어 순위에서도 '가능하다'가 2위에서 1위로, '안정적'이 7위에서 2위로 올라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모두의 창업에 참여한 6만 명의 도전은 한국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며, 앞으로 그 불꽃이 창업 열풍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향후 선발될 5천 명의 도전과 선발되지 않은 5.7만 명의 재도전, 그리고 이어질 2차 모두의 창업까지, 혁신의 의지를 갖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업 통로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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