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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월엔 팔아라" 격언 대신...종목은 대형주·성장주, 운용사는 중소형 주...

한국은 반도체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견인 효과로, 미국은 빅테크 호실적이 부각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유동성 개선 신호와 함께 한국 증시 고유의 머니무브 현상으로 매크로적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고...

"5월엔 팔아라" 격언 대신...종목은 대형주·성장주, 운용사는 중소형 주...

셀인메이 가능성은 존재? 2020년 이래 영향 줄어...현 추세상 '찻잔 속 태풍' 가능성

머니무브 전례 볼 때 2분기 이래 향후 1~3개 분기 상승여력 남았다 긍정적 전망

패시브 ETF, 몸집과 브랜드 중요...액티브 ETF로 운용능력에 더 시선 모아져

당국, 미국처럼 '완전한 액티브 ETF'로 입법적 수정 추진 중...새 투자風 유발

진검승부 나설 중소형 운용사들 설레...투자심리 상승기류에 셀인메이 소멸 기대감

"5월엔 주식을 팔고 잠시 쉬어라" 5월은 '계절의 여왕'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대단히 선호되는 시기가 아니다. 증권시장의 계절적 요인을 의미하는 일명 '셀인메이(Sell in May)' 격언이 오래 회자돼 왔기 때문이다. 주요 실적이 발표를 마치면서 상승 요인이 모두 반영된 후 차익실현 매매 등 이슈가 부각되기 좋은 때라는 해석이다.

특히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록적 활황 이면의 조정 우려 또한 셀인메이 걱정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져 왔지만 변동성이 커졌다는 우려 또한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5월을 여는 '노동절 연휴' 직전 코스피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 폭탄이 쏟아져 나와 나흘만의 하락장을 기록하자, 이 같은 셀인메이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지난달 하순부터 언급되던 셀인메이 공포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4월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2.03포인트(1.38%) 하락한 6598.87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6750.2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으로 마감했다. 특히 4월 상승장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날 하루에만 1조4559억원을 순매도한 점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렇게 5월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고조되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찾는 흐름도 존재한다.

◆ 전문가들, 현재 펀더멘털 상으로는 5월 약세 손실 가능성 작다 '셀인메이 예외' 지적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4월에 30% 가량 단기 폭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증대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고 있으나 변동성 확대로 인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셀인메이 등 여러 논의가 부각되나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우려를 할 건 아니라고 조언한다. 사진은 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지표를 살피는 모습. 미소를 지으며 의논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현재 코스피의 주요 이동평균선(20일·60일·120일) 이격도는 이미 과열 구간에 진입했거나 근접한 상태인 것도 사실. 단기 차익실현 매물을 불러내기 좋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다만 과거 사례를 종합해 볼 때, 이번 5월에는 전반적인 셀인메이 그 자체보다는 '셀인메이의 예외'가 작용할 수 있다고 변 연구원은 내다본다. 즉 "경험적으로 4월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 지수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는 단서적 상황이라는 뜻이다.

그는 "4월 증시가 1분기 어닝 시즌을 반영하며 상당한 강세를 보였을 때 셀인메이 현상이 바로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짚고, 오히려 (셀인메이가 나타난다면) 5월 초중순 기술적 반락 후,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전문가에 따라서는 2020년 이래 코스피에 셀인메이가 약해지고 있다고 파급력 자체가 작아지고 있음을 짚기도 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통계적으로 2020년 이후 코스피 5월 평균수익률은 1.3%이라고 지적했다. 급격한 폭등장이라고는 절대로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약세장라고 이야기할 국면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래 현재까지의 증시 상승 흐름상 변동성은 커졌을 망정, 펀더멘털 자체는 견조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국은 반도체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견인 효과로, 미국은 빅테크 호실적이 부각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유동성 개선 신호와 함께 한국 증시 고유의 머니무브 현상으로 매크로적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고 짚었다. 5월 들어 구조적인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김 수석위원의 설명이다.

◆ 머니무브 흐름도 긍정적...약 2개 분기 상승 여력 남아 "중대형 및 성장주 주목"

과거 지표 흐름을 분석해 보면, 앞으로 2분기 이상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시장으로의 명확한 머니무브가 진행 중"이라고 전제하고 "올 2분기(4~6월) 현재 고객예탁금은 6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짚는다. 단순히 묻지마 투자가 아니라 그 배경에 '퇴직연금'과 '정부 정책'의 쌍두마차가 존재하기에 이 같은 흐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백안시할 것만은 아니다.

이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코스닥 활성화와 같은 정부 정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신흥국 내에서도 저평가받던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제에서, 국내 머니무브 동향을 겹쳐 볼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현재보다 더 오래(장기간) 주식시장 머니무브가 일어났던 시기는 ▲2010년(1분기~11년 3분기, 7개 분기 연속) ▲2014년(2분기 ~15년 4분기, 7개 분기 연속) ▲2020년(19년 4분기 ~ 21년 4분기, 9개 분기 연속)의 세 차례였다.

즉 과거에 최소 7개 분기 연속 자금 유입이 지속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6분기째 연속)상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는 합리적 추정을 내놓을 수 있는 것. 이 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이래 향후 짧게는 1개 분기, 길게는 3개 분기 이상 주식시장 머니무브가 추가 지속될 여력이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투자할 대상으로는 대형주 및 성장주가 꼽힌다.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펀더멘털과 가치 훼손이 없는 가격 조정은 투자 기회"라며 반도체 투톱(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고유가로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기기, 태양광 중심의 투자 전략을 짤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재원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 산업인 방위산업·로봇·인공지능(AI) 인프라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주목해 볼 분야를 거론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결국 AI 인프라"라고 보지만, 그 이후 수혜 여파에 대해 덧붙인다. 그는 "GPU와 에너지 테마에 이어 추론의 증가에 따른 통신 인프라 관련 테마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짚는다.

◆ '완전 액티브 ETF'의 시대적 변화 불꽃, 중소형 운용사 시장 파고들기 준비 치열

이런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는 상황 역시 '셀인메이 없는' 증시 열풍을 일으킬 요소로 지목된다. 자금유입(머니무브)를 통해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이른바 지수연동 없는 '완전 액티브 ETF'를 추진하는 정책당국의 노력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투자 유발 요인으로 지속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황소와 곰의 다툼을 형상화한 조형물. 황소가 상승장을 의미한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올해 들어 상장된 ETF는 현재 45개로 집계된다. 그리고 이 가운데 45%에 달하는 20개 상품이 액티브 ETF가 차지할 정도로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변동성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정직한 반응이라는 게 증권가의 풀이다. 증시가 기본적으로는 활황이되,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액티브 ETF의 운용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보다는, 전문가의 운용전략을 더해 초과 수익 등 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액티브 ETF가 관심을 모은다.

물론 액티브 ETF가 부각되는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펀드 시장 전체 크기의 크기 성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몸집(규모)이 중요한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따른 여지가 큰 액티브 ETF의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소규모 다품종으로 저변이 확대된다면, 이 또한 상대적으로 증시 전반의 성장 기회를 공급하는 긍정적 역할이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지수 연동 요건이 없는 이른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이 논의되는 정책적 바람이 부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흐름이 액티브 ETF 시장의 활성화 더 나아가 펀드 및 증시 전반 활성화에 새 상승기류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자본시장법상 지수 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 운용은 불가능하다. 반면,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지수 추종에 얽매이지 않는 ETF가 일반화돼 있다. 이에 당국이 국내에서도 지수 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한 액티브 ETF를 할 수 있게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국회에서 개정 법안이 발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 같은 새 흐름이 정치 및 정책추진상의 세부 여건으로 다소 늦춰질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가 분명이 올 것은 확실하기에, 업권에서는 나름대로 준비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중소운용사들이 특히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설레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액티브 ETF 관련 기초지수 복제율 규제가 철폐될 경우 비용 절감 수혜가 정면으로 그간 대형 자산운용사에 비해 한계 설움을 받았던 중소영 자산운용사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 '전통의 셀인메이' 소극적 투자자 vs 내 투자에 수익률 커질 수 있다 적극파 맞설 5월

운용사 입장에서 별도의 지수를 개발하거나 이를 추종할 필요가 줄어들어 상품 개발 비용이 낮아지면 이 메리트를 투자자들의 투자 유인을 위한 수수료 제안 등에 역이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 즉 몸집 크기에 선택 기준이 매몰돼 온 패시브 ETF 시대 대신 앧티브 ETF가 각광받는 시대, 더 나아가 '완전한 액티브 ETF'가 도입되면 그야말로 진검승부 실력이 좌우하는 증시 투자 유발의 새 흐름이 일상화될 수 있다.

머니무브 흐름을 십분활용하고, 이후 다가올 요소인 완전한 ETF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킨다면 증권가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5월 고비 없이 넘기는 게 수월할 것이라는 얘기다. 수익률 격차가 커질 수 있고 그 수익이 내게 올 수 있다는 솔깃한 이슈들이 셀인메리 대신 투자자들의 남은 상반기 전략을 좌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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