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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년 만에 '디 오렌지' 선보인 현대카드…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이들이 선호하는 분야인 온·오프라인 쇼핑, 다이닝, 웰니스, AI 구독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10% M포인트를... 더 그린 성공 이후, 현대카드는 쇼핑에 특화된 '더 핑크(the Pink)', 온라인 쇼핑 및 AI 구독 등 실용성을 더한...

5년 만에 '디 오렌지' 선보인 현대카드…프리미엄 시장 공략 '박차'

더 핑크 이후 5년 만의 컬러 시리즈 신작…젊은 세대 소비 반영

프리미엄 기반한 성장 전략…올해도 고성장 이룰지 주목

현대카드가 5년 만에 출시한 프리미엄 카드 컬러 시리즈 신작 ‘디 오렌지 (the Orange)’ 이미지.<현대카드>

[인사이트코리아 = 손규미 기자]

프리미엄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현대카드가 다시 한 번 ‘컬러’ 카드를 꺼내들었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컬러 시리즈 신작 ‘디 오렌지’가 그것이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고성장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신용카드 ‘디 오렌지 (the Orange)’를 선보였다. 지난 2021년 ‘더 핑크(the Pink)’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디 오렌지’는 합리적 소비와 나를 위한 투자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분야인 온·오프라인 쇼핑, 다이닝, 웰니스, AI 구독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10%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접근성 높은 연회비도 장점이다. ‘디 오렌지’의 연회비는 20만원으로 고가 프리미엄 카드 대비 연회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바우처, 특급호텔 발렛파킹 서비스 등 수준높은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시장 선도한 현대카드, ‘디 오렌지’도 기여할까

현대카드는 기존 프리미엄의 통념을 깨고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온 카드사다. 그 시작은 현대카드가 지난 2005년 출시한 ‘더 블랙(the Black)’ 카드다. 이 카드는 국내 최초 VVIP(초우량 고객) 전용 신용카드로,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판도를 바꾼 기념비적인 상품으로 불린다.

‘더 블랙’은 현대카드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위 0.05%의 초우량 고객에게만 초대를 보내 발급되는 ‘인비테이션 온리(Invitation Only)’ 방식을 취했다. 기존 가입 신청 심사 방식에서 벗어난 데다 등급조차 모호했던 당시 프리미엄 시장 여건 상 안착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더 블랙’ 카드는 상류층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크게 흥행했다. 초청 방식과 더불어 발급 인원이 9999명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순히 돈을 많이 쓰는 고객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예까지 갖춰야만 가질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컸기 때문이다.

‘더 블랙’으로 초고가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개척한 현대카드는 이후 여러 컬러 시리즈를 내놓으며 업계를 주도하는 리딩 카드사로 자리매김했다.

‘더 블랙’ 이후 ‘더 퍼플(the Purple)’ ‘더 레드(the Red)’를 내놓은 현대카드는 ‘더 그린(the Green)’ 출시(2018년)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전략의 변곡점을 맞는다.

기존 블랙·퍼플·레드는 고액 자산가와 VIP를 타깃으로 잡고 수백만원의 높은 연회비를 적용한 상품이다. 이후 선보인 더 그린을 시작으로 현대카드는 2030 세대와 합리적인 프리미엄 소비자 쪽으로 타깃층을 다변화했다. 연회비 전략도 10만~20만원 대로 기존 프리미엄 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매스티지(Masstige)’ 공략 방안으로 확대했다.

현대카드의 ‘더 그린’은 2030 세대를 위한 첫 번째 프리미엄 카드로 출시 당시 모든 광고와 마케팅을 인스타 라이브, SNS 인플루언서 등 디지털 채널로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여행, 면세점, 해외 직구 등 소비 영역에서 최대 5% M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트렌디한 혜택으로 젊은층의 큰 인기를 끌었다.

더 그린 성공 이후, 현대카드는 쇼핑에 특화된 ‘더 핑크(the Pink)’, 온라인 쇼핑 및 AI 구독 등 실용성을 더한 ‘디 오렌지(the Orange)’를 잇달아 선보이며 2030 세대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디 오렌지’를 단순한 신상품이 아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전략 고도화와 2030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핵심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각 컬러마다 맞는 페르소나(고객 성향, 라이프스타일)를 매칭하며 브랜딩을 강화해온 정 부회장의 전략이 이번에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MZ로 대표되는 2030세대는 미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타깃층”이라며 “현대카드가 최근 젊은 층 회원을 기반으로 상당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새 프리미엄 전략에도 이목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애플페이 투트랙 전략 ‘효과’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가 현대카드의 고성장 구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도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프리미엄·애플페이 투트랙 전략을 통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이는 프리미엄 회원 기반 성장에 기인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프리미엄 회원은 약 42만명으로 전년 대비 3만5000명 증가했다. 전체 회원 수 1261만명 중 3.4% 수준이다. 현대카드의 이 같은 프리미엄 회원 기반은 타 카드사 대비 적은 회원수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상승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전체 카드 수익에서 연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도 프리미엄 확대를 통해 고성장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디 오렌지 출시를 통해 중장년층 전유물이었던 프리미엄 카드 고객층을 청년층까지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프리미엄의 기준이 단순히 크고 화려한 혜택을 넘어, 고객의 일상과 취향에 얼마나 정교하게 맞닿아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카드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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