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 “성과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 지나쳐”
‘사측 피고용인’ 의혹 일축한 삼전 주주들, 노조 파업 시 ‘광화문 총궐기’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회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결의대회에 앞서 맞불 집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삼성전자 주주들이 삼성전자 노동조합 집회 현장 맞은편인 평택시 고덕국제대로에 집결했다. 이들은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요구를 정면 비판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23일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500만 주주는 미래 투자를 포기하게 만드는 무리한 성과급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노조 시위에 앞서 진행된 ‘맞불 집회’ 성격의 행사였다.
민 대표는 “반도체 공장은 한 번 가동이 중단되면 복구에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며 “등기부상 공장의 실질적 주인은 지분을 가진 우리 주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황기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노조의 실력 행사는 주주의 재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주운동본부는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상한선 폐지’와 ‘2025년 영업이익의 15% 수준 성과급 지급’ 요구의 경우 경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조가 요구 관철을 위해 반도체 생산 라인 중단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민 대표는 “회사가 이익을 낼 때는 성과를 나누자면서 수익이 나지 않을 때 고용 유지만 외치는 것은 권리만 찾는 태도”라며 “SKT와의 성과급 수준 비교는 삼성전자의 경영 판단과 주주 이익 보호 의무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집회 직후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하루 만에 참가자를 모집한 것”이라며 “지금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기’ 단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집단행동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만약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광화문에서 국민 총궐기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주주들이 결집해 힘을 쓰는 순간 노조가 마주할 상황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가 ‘사측의 대리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절대 사측의 피고용인이 아니다”라며 “주주, 노조, 사측은 각자의 입장이 다른 주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조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듯 주주들 역시 노조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며 “우리는 끝까지 삼성과 함께할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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