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행정통합 타운홀미팅
교육·경제·관광 등 현안 논의
특별지원금 20조원 활용 모색
에너지 중심 거점 도약 기대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1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3.16.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전남 나주시가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15일 만인 1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은 통합 이후 나주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각 기관·사회단체장,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40년 분리 마침표… 7월 1일 통합 출범
이날 공개된 통합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추진기획단 출범, 특별법안 최종안 제안 등을 거쳐 3월 1일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6월 3일 제9회 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과 교육감을 선출하면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다.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기조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3.16.
신정훈 의원은 기조 발언을 통해 1986년 광주시 승격 이후 40년간 이어진 행정 분리를 ‘비정상’으로 규정하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통합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생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준비의 결실… 공공기관 분산 제시
통합 이후 나주의 위상과 역할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나주시는 지난 2005년 11월 한전 본사 유치를 시작으로 2017년 1월 한전공대 설립, 2025년 12월 인공태양 연구시설 입지 결정까지 20년에 걸쳐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 감소 추세를 역전시킨 성과가 강조됐다.
통합 주요 쟁점으로 꼽히는 통합시청 소재지 문제와 관련해서 신정훈 의원은 지리적 중심지인 빛가람 혁신도시를 거론했다. 이와 함께 도청의 비중을 전체의 10분의 1로 축소하고 경찰청·교육청·공공기관·법원 등 주요 기관을 3개 권역에 균형 있게 분산 배치하자는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윤병태 나주시장이 1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3.16.
통합 이후 나주의 최대 현안인 2차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지자체의 의지도 확인됐다. 윤병태 시장은 “통합특별법과 혁신도시법에 따라 기존 혁신도시인 나주로의 집중 배치가 원칙”이라며 “혁신도시가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2차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이미 지난 2023년부터 2차 이전 대상 기관 연구와 부지 분석을 마친 상태다.
또한 한전, 에너지공대, 인공태양 연구시설로 이어지는 ‘에너지 트라이앵글’ 구축을 통해 나주가 통합특별시의 핵심 산업·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20조원 ‘3등분 원칙’ 및 생활권 통합 과제
행정통합에 따른 20조원 규모의 특별지원금 활용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신정훈 의원은 선언적인 장기 투자보다는 당면한 현실 문제 해결에 3분의 1, 권역별 균형발전에 3분의 1, 미래 일자리 및 기업 유치에 3분의 1을 투입하자는 이른바 ‘3등분 원칙’을 제안했다. 또한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등 소외 지역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3.16.
생활권 통합 부문에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그동안 행정 구역 분리로 인해 버스가 제대로 운행되지 못했던 사례와 시도 분리로 인한 학군 배정의 어려움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어온 불편을 해소하고 ‘전남·광주 어디든 1시간 이내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목표가 공유됐다.
◆시민들 우려와 기대 교차… “책임 있는 정치 필요”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교육과 관광 등에 대한 시민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쏟아졌다. 한 학부모가 교육 통합으로 인한 우수 인재 유출(빨대 효과)을 우려하자 윤 시장은 “나주 미래교육센터, 에너지공대 연계 교육원 설립 등을 통해 오히려 찾아오는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며 특별법에 담긴 영재학교·특목고·국제학교 설립 특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KTX 거점인 나주를 서남권 광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영산강 국가정원, 한반도 지형 전망대, 나주 둘레길 등을 연계해 수도권 관광객이 1~2박 체류하며 서남권 전역을 여행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윤병태 나주시장이 1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6.03.16.
최종 비전으로는 인구 350만명, 1인당 소득 5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신남방경제수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제시됐다. 해남의 데이터센터 인력을 광주가 관리하고 전남이 반도체를 생산하며 광주가 연구를 전담하는 형태의 초광역 협력 모델이다.
윤병태 시장은 “천년 목사골이자 에너지 혁신도시인 나주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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