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킨텍스=김민규 기자] T1이 ‘숙적’ 젠지의 안방을 완전히 접수했다.
T1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 팀 로드쇼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15승(5패) 고지에 오른 T1은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젠지는 홈팬들 앞에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다.
1세트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T1은 2세트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받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캐니언’ 김건부가 점멸이 없던 ‘오너’ 문현준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T1도 곧바로 ‘페이즈’ 김수환이 ‘룰러’ 박재혁을 끊어내며 응수했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젠지가 쥐었다. 7분 ‘쵸비’ 정지훈이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낸 데 이어 9분 탑 교전에서는 ‘기인’ 김기인이 바루스로 쿼드라 킬을 완성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젠지는 드래곤과 전령, 타워까지 차례로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20분경 기준 킬 스코어는 12대5, 글로벌 골드는 4000가까이 앞섰다. 누구나 젠지의 승리를 예상할 만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T1은 무너지지 않았다. 드래곤을 꾸준히 확보하며 시간을 번 T1은 22분경 탑 교전에서 ‘듀로’ 주민규와 ‘쵸비’를 잡아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젠지가 바텀에서 ‘도란’ 최현준을 끊으며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승부는 바론 앞에서 갈렸다.
30분경 양 팀이 바론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순간 T1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한타에서 젠지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에이스를 띄웠고, 곧바로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흐름을 단 한 번의 한타로 뒤집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32분경 바텀에서 다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도 에이스를 완성한 T1은 그대로 젠지 본진으로 진격했고, 33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끝냈다.
1세트는 운영으로, 2세트는 집중력으로 승리했다. 특히 2세트는 ‘기인’의 쿼드라 킬과 4000골드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극이었다. T1은 젠지 홈스탠드 ‘하우스 오브 젠지’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내며 선두 경쟁의 흐름까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려놓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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