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3월 ‘주총 슈퍼위크’ 개화⋯ 개정 상법 앞 기업 vs 주주 ‘수 싸움’

17일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와 한화손해보험 등이 주총을 연다. 이어 19일에는 롯데칠성음료, LG디스플레이, 한화오션이, 20일에는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3월 ‘주총 슈퍼위크’ 개화⋯ 개정 상법 앞 기업 vs 주주 ‘수 싸움’

재계 · 경영

3월 ‘주총 슈퍼위크’ 개화⋯ 개정 상법 앞 기업 vs 주주 ‘수 싸움’

박철중 기자

배포일

2026-03-16 06:27

수정일 2026-03-16 06:28

발행일 2026-03-16

3면

정기 주주총회 이미지. 브릿지경제 DB

이번 주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되는 ‘주총 슈퍼 위크’가 개화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소수 주주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개정 상법 시행이 예고돼 있어, 경영권 방어에 나선 기업과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고됐다.

15일 재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22일)에만 유가증권시장 102개사, 코스닥시장 107개사 등 총 211개 상장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17일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18일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와 한화손해보험 등이 주총을 연다. 이어 19일에는 롯데칠성음료, LG디스플레이, 한화오션이, 20일에는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총이 대기 중이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개정 상법에 따른 지배구조 재편이 최대 화두다. 오는 7월 23일부터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 룰’이 확대되고, 9월 10일에는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규정이 도입된다. 이미 기업들은 제도 시행 전 경영권 방어용 장벽 쌓기에 나섰다.

우선 한화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이번 정기 주총을 앞두고 이사 임기를 기존 ‘2년 이내’에서 ‘3년’ 또는 ‘3년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는 대규모 기업에서는 한 번에 선임하는 이사가 많을수록 소수 주주 지지 후보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커지지만, 기업이 이사 임기를 연장하면 교체되는 이사 수가 줄어 이러한 진입 장벽을 높일 수 있다.

이사 정원을 줄이거나 임기 시차제 도입 움직임도 뚜렷하다. 삼성전자가 이사 임기를 ‘3년’에서 ‘3년 이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이사 정원 상한을 16명에서 7~9명으로 줄인다. 한화갤러리아(13명→7명), LS일렉트릭(9명→5명), 셀트리온(15명→9명) 등도 이사진 수를 줄인다.

또한, 감사위원 분리 선출 규정에 따른 대주주 영향력 축소를 막기 위해 감사위원회 정원을 늘리는 전략도 눈에 띈다. 한화오션은 이번 주총에서 2명의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해 전체 정원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린다.

행동주의 펀드와 시민단체는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계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 선임독립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DB손해보험, 코웨이, 덴티움 등에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과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KCC에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6조원(보유 자사주 80% 이상)을, SK㈜는 5.1조원(발행 주식 약 20%)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역시 이번 주총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대법원이 임원의 ‘셀프 보수 결의’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확정하면서, 대주주나 이사진이 자신들의 보수 한도 결정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영향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지배주주의 선제적 의안 발의에 맞서 일반 주주와 기관 투자자들이 결집하면서 곳곳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주총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박철중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지배구조 개선

# 개정 상법

# 주주제안 및 감사위원 선출

# 주주총회

# 정기 주총

관련기사

‘HBM부터 SMR까지’⋯ 최태원, ‘AI·에너지’ 통합 선점 급가속

“진짜 사장 나와”⋯ ‘노란봉투법’ 본격 시행, 노사 전운 고조

“전략기술 보호가 곧 경제안보⋯ 외인 투자 확대 속 안보심사 강화해야”

노란봉투법 시행⋯ 산업계, 원청 교섭 요구 ‘봇물’

비바100/기획시리즈

방송 · 연예

빙판 위 영웅들, 런닝맨 뜬다… 최민정·노도희·이준서·이정민·신동민 출격

방송 · 연예

4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8’, 31일 첫 공개…심수봉→10센치 출연

방송 · 연예

비투비, 3년 만에 6인 완전체 귀환…21일 신보 발매

TODAY TOPIC

4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8’, 31일 첫 공개…심수봉→10센치 출연

비투비, 3년 만에 6인 완전체 귀환…21일 신보 발매

플레이브, 팬 콘서트 성료…4월 13일 컴백 예고

[비바100] 100세 시대, 8090 작가들의 힘! 김윤신 ‘합이합일 분이분일’과 이건용 ‘사유하는 몸’

[비바100] ‘오직, 지금’ 알렉스 행크 “무언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현재에 몰입하세요!”

산업·IT

재계·경영

전자·전기·가전

자동차·모빌리티

중공업·방산

에너지·화학

항공·해운

산업일반

통신·모바일·플랫폼

게임·SW·포털

바이오·헬스·의료

IT일반

금융

금융정책

은행

보험

카드·저축은행

블록체인

금융일반

증권

증권정책

종목·테마

투자전략

증권일반

건설·부동산

부동산정책

분양

경매

건설사

부동산일반

생활경제

유통

식음료·주류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프랜차이즈·창업

중기·벤처

경제정책

경제정책

경제일반

공공기관

정책일반

정치

정치일반

청와대

국회·정당

외교·통일

사회

사회일반

전국

서울·수도권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

오피니언

사설

사내칼럼

외부기고

피플

인터뷰

인사

동정

부음

社告

문화

방송·연예

공연·전시

Book

영화

문화일반

스포츠

골프

스포츠일반

영상

뉴스&이슈

조이&라이프

비주얼

포토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비바100

건강

일

돈

여가

라이프

국제

국제일반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