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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월 수출 861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견인 속 중동 리스크 부상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뚜렷했다. DDR4와 DDR5,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출 단가를 끌어올렸고 기업용 SSD 수요 확대...

3월 수출 861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견인 속 중동 리스크 부상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요 확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석유화학 부문 위축도 동시에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8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695억달러)을 크게 웃돌며 월간 수출 규모가 한 단계 올라섰다.

무역수지도 개선됐다. 수입은 604억달러로 13.2%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25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수출 확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4% 늘며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뚜렷했다. DDR4와 DDR5,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출 단가를 끌어올렸고 기업용 SSD 수요 확대 영향으로 컴퓨터 수출도 큰 폭 증가했다. 자동차와 선박, 이차전지 등 주요 품목 역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8.1%까지 확대되며 반도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다만 세부 지표에서는 중동 리스크의 영향이 확인됐다. 석유제품은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었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석유화학 제품도 월 후반으로 갈수록 수출 물량이 줄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도 흐름이 엇갈렸다. 대중국과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수입에서도 공급망 불안이 드러났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입액은 물량 확보 차질로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와 장비 등 투자 관련 수입은 늘며 산업 투자 흐름은 유지됐다.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반면 비에너지 수입은 증가해 구조적 변화도 감지됐다. 이는 외부 충격 속에서도 제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불확실성 확대에 주목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상황 장기화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 여건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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