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3대 복무’ 병역명문가… 경기도 ‘쥐꼬리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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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3 1면
3대가 복무 마치면 예우대상자
실효성 낮아 이용자 손에 꼽혀
홍보 부족에 “있는지도 몰랐다”
道 “요금 감면·면제 확대할 것”
6·25전쟁 76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달 23일 오전 수원시 현충탑 위패실에서 시민이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장병과 순국선열에 헌화하고 있다. 2026.6.2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과천시에 거주하는 한모(28)씨는 할아버지부터 본인까지 3대가 현역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 예우대상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법과 조례에 따라 병역명문가 예우대상자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한씨는 경기도가 제공하는 병역명문가 혜택을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한씨는 “가끔 군마트(PX)를 이용하곤 있지만, 경기도가 제공하는 혜택 중에는 와닿는 혜택이 없어 이용하지 않는다”며 “다른 지역은 프로스포츠 경기 할인도 해주던데, (경기도도) 혜택이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제공하는 ‘병역명문가 혜택’이 부족한 홍보와 낮은 실효성 탓에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병역명문가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병역명문가는 지난해 기준 총 4천704가문이다. 도는 지난 2015년 ‘경기도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도가 제공하는 혜택은 경기문화재단 및 경기관광공사 운영기관 3개소·경기도 운영 산림휴양시설·경기도해양안전체험관 등 입장료 면제, 경기도의료원 6개소 진료비 감면, 경기아트센터 자체 공연 및 전시관람료·경기도청소년수련원 및 경기도체육시설 이용료 감면 등이다.
도는 지난해 실질적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각 시군별 지역주민으로 한정된 예우대상을 국가 전체로 확대,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병역명문가라면 경기도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하지만 병역명문가 예우대상자들의 혜택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청소년수련원 관계자는 “캠핑장의 경우 병역명문가 혜택을 받는 손님들은 1년에 3~4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도가 운영하는 휴양림인 강씨봉 자연휴양림 매표소 관계자는 “10개월간 매표소에서 근무하면서 병역명문가 혜택을 받아 입장한 손님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고, 축령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관계자도 “병역명문가 혜택으로 무료 입장하는 손님은 서너 달에 한 명꼴”이라고 했다.
또 입장료가 면제되는 남한산성 행궁,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독개다리 및 BEAT131 전시관의 입장료는 1천~2천500원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에서 어떤 혜택이 제공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병역명문가 예우대상자인 김모(28)씨는 “경기도에서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는지 몰랐다. (예우대상자에게)더 적극적으로 안내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시·강원도 처럼 지역 내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 경기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지적에 도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경기융합타운 주차장과 경기반려마루 등 시설 이용료를 감면·면제해주는 등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홍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로스포츠 구단 입장료 할인 등 혜택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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