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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8위 추락했던 韓 경제… 반도체 타고 1분기 세계 1위 반전

1분기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고,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1.694%)의 1.1%포인트가 순수출(수출-수입)에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1분기 성적표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

38위 추락했던 韓 경제… 반도체 타고 1분기 세계 1위 반전

4분기 41개국 중 38위...반도체 덕에 '역전 신화'

신흥국 제치고 1위...2010년 이후 신기록 쓸까

국내 기관,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 경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발판 삼아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694%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아시아 신흥국들마저 제쳤다.

1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은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1.367%), 중국(1.3%)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이어 핀란드(0.861%), 헝가리(0.805%), 스페인(0.614%) 등이 뒤를 이었고, 미국과 캐나다도 각각 0.494%와 0.4% 성장에 그쳤다. 반면 프랑스(-0.005%)를 비롯해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호주와 브라질 등 나머지 국가들이 속보치를 발표한 이후에도 한국이 1위 자리를 유지할 경우,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에 분기 성장률 세계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이 같은 깜짝 반전은 연초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161% 역성장을 기록하며 주요 41개국 가운데 38위까지 추락했었다. 하지만 올 1분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1분기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고,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1.694%)의 1.1%포인트가 순수출(수출-수입)에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1분기 성적표는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국내외 기관들도 이를 반영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높여 잡고 있다. 전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8%로 0.7%포인트 끌어올렸다. 한은은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깜짝 급등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2분기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도 앞서 "2분기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와 중동 전쟁 영향 본격화 등이 중첩되며 전기 대비로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24년 1분기에도 우리 경제는 1.174%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분기에는 -0.028%로 다시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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