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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0년 현장 누빈 KT맨의 귀환… 임원 최대 30% 축소 ‘조직 슬림화’ 예고

2029년까지 KT를 이끌게 된 박 후보자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해킹 사태 수습 등 산적한 과제 해결에... 우선 통신업계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AI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1월 신동훈...

30년 현장 누빈 KT맨의 귀환… 임원 최대 30% 축소 ‘조직 슬림화’ 예고

[핫피플] 박윤영 KT 대표

KT 박윤영(사진) 대표 체제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닻을 올린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박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안건 통과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2029년까지 KT를 이끌게 된 박 후보자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해킹 사태 수습 등 산적한 과제 해결에 집중할 전망이다. 공식 취임 직후 대규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예고되는 등 전사적인 체질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미래사업개발단장과 기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내부 사정은 물론 KT 조직문화에 대해 누구보다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2020년과 2023년에도 대표이사 공모에 도전한 바 있으나 번번히 최종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 후보자가 선임되면 KT는 구현모 전 대표 이후 3년 만에 다시 내부 출신 선장을 맞게 된다.

박 후보자는 취임과 동시에 그동안 미뤄왔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이미 변화 바람이 감지된다.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영입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부사장)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를 비롯해 상무보급 이상 퇴임 대상자들에게도 최근 이미 퇴임 통보가 이뤄졌는데, 김 전 대표 임기 중 영입된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의 ‘일하는 조직’ 강조 기조에 맞춰 100여명에 달하는 임원을 최대 30%까지 줄이고, 현재 7개 부문·7개 실·7개 광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체계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해진 조직 탓에 의사결정 구조가 지연되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굵직한 경영 현안들도 기다리고 있다. 우선 통신업계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AI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지난 1월 신동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퇴사에 이어 오 CTO까지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AI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전문가로 통하는 박 후보자가 인공지능 전환(AX)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AI 신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발생한 소액결제 무단결제 사태 여파 수습도 당면 과제다. 30만명이 넘는 이탈 가입자를 회복하는 일과 함께 1000억원대에 달할 수 있는 개인정보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임 대표 시절 구조조정의 산물인 ‘토탈영업 태스크포스(TF)’는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5800명 규모의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전출 및 희망퇴직 등에 응하지 않은 직원 약 2500명을 영업 전담 별도 조직인 토탈영업TF로 이동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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