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6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를 방문해 비축유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 이후 일선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시행 첫날인 오늘(27일) 오전에만 해도 10원 초반이였던 주유소 기름값 인상폭이 20원에 육박했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로 2차 석유 최고가격을 보통휘발유 리터당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 리터당 1923원, 실내등유 리터당 1530원으로 지정했다. 이는 1차 대비 210원씩 인상된 수준이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대한 상한인 만큼 재고 소진 등을 이유로 곧장 주유소 기름값 인상에 반영되지는 않으나, 빠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8.79원으로 전일 대비 19.44원 올랐다. 오전 10시 인상폭(10.84원)과 비교하면 9원 가량 더 올랐다. 경유는 1834.56원으로 18.76원 인상됐다. 경유도 오전 10시 인상폭은 10.45원에 그쳤다.
2차 최고가격은 내달 9일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최종 주유소 석유제품 가격이 2000원 초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앞으로도 200원 가량 추가 인상이 예정된 셈이다.
여천NCC 2공장 전경. (사진제공=DL케미칼)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부로 나프타 수출 제한도 시작했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서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료로 산업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나프타 매점매석 금지, 수출제한 물량의 내수전환 등을 담은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을 이날부로 시행했다. 원칙적으로 모든 나프타는 수출이 제한되며, 예외적으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만 수출이 가능하다. 이번 규정은 5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석유화학기업들은 공급망 관리에 책임감을 가지고 나프타 도입 등 수급대응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프타와 관련 석유화학제품이 이번 고시의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유통·관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정부는 보건의료, 핵심산업, 생활필수품 생산에 영향이 없도록 나프타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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