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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2백 년에 한 번 올 비"‥이틀간 900㎜ 물폭탄 왜?
"2백 년에 한 번 올 비"‥이틀간 900㎜ 물폭탄 왜?
2026-08-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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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이틀 동안 경남 거제와 통영에 쏟아진 폭우는 평소 같았으면 여름철 내내 나눠 내렸어야 할 양이었습니다.
특히 거제의 경우는 2백 년에 한 번 발생할 수준이었다는데요.
이런 극단적인 물폭탄이 쏟아진 이유가 뭔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녁 6시 기준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입니다.
경남 거제 638.7밀리미터, 통영 453.7밀리미터로 각 지역에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산 가덕도에도 320.0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범위를 늘려보면 거제 912.0밀리미터, 통영 748.1밀리미터 등 단 이틀 내린 비가 평소 여름 석 달간 내린 비와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거제의 하루 강수량의 경우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이자 기상청이 1973년 공식 순위를 매긴 뒤 역대 3위로 많은 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내린 비는 강도도 거셌습니다.
거제에는 1시간 동안 124.5밀리미터의 비가 쏟아졌는데, 기상청은 2백 년에 한 번 발생하는 정도의 폭우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영에도 시간당 97.4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렸는데 1백 년에 한 번 경험할 극한 호우였습니다.
이번 폭우의 가장 큰 원인은 서쪽 저기압과 동쪽 고기압이 맞붙으며 생긴 강한 남풍, 즉 '하층 제트'입니다.
이 바람이 일종의 '통로' 역할을 하면서 태풍 돌핀이 남긴 수증기와 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 남쪽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강한 남풍이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 지형에 부딪히며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쪽 고기압에 막혀 장시간 머무르며 쉼 없이 물폭탄을 쏟아낸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남쪽으로부터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들어오고 지형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남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100년에서 200년 만에 한 번 나타날 수 있는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여기에 남해안의 역대급 고수온은 비구름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한 걸로 보입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우리나라 서해 남해 동해 전체가 해수면 온도 상승 측면을 보면 전 지구 해수면 온도 상승보다 한 2배 빨라요."
극한 호우를 쏟아낸 비구름은 동쪽으로 점차 빠져나가면서 남부지방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경상권과 제주에 최대 60밀리미터, 전남 남해안에 5~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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