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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년여 동안 NPU 고객 '단 1곳'…칩스앤미디어 신사업 성과 '먹구름'

IP인 'AI-ISP' 라이선스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칩스앤미디어는 국내 비디오 반도체 IP...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비디오 처리 NPU용 영상처리장치(AI-ISP)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년 반...

2년여 동안 NPU 고객 '단 1곳'…칩스앤미디어 신사업 성과 '먹구름'

칩스앤미디어 본사. (사진=디일렉)

칩스앤미디어가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자산(IP)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의 최대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는 24일 서울 강남구 칩스앤미디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NPU IP인 'AI-ISP' 라이선스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칩스앤미디어는 국내 비디오 반도체 IP 기업이다. 비디오 IP에 치중된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3년 9월부터 다양한 NPU IP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비디오 처리 NPU용 영상처리장치(AI-ISP)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년 반 동안 확보한 고객은 단 1곳(라이선스 계약)에 불과하다. 매출은 5억원으로, 2025년 연간 매출(284억원)의 2% 미만이다.

AI-ISP는 반도체 IP로 ISP의 핵심 기능인 노이즈 제거와 디모자이크를 결합한 기술이다. D램 없이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NPU는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D램 접근이 많아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중요한 차량용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AI-ISP는 D램 접근 없이 데이터를 처리해 지연을 줄이며, 차량 및 로봇 시장 등을 겨냥했다.

반도체 IP는 칩에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블록이다. 고객은 칩 개발 단계에서 IP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먼저 체결한다. 해당 IP를 사용한 칩이 제품화돼 시중에 판매되면 계약 조건에 따라 로열티를 지불한다.

라이선스를 임금에 비유하면 로열티는 성과급이다. 회사(IP 활용 제품) 매출이 성장하면 성과급(로열티)이 늘어난다. 단발적인 라이선스 비용에 비해, 로열티는 장기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잠재력이 크다.

칩 개발은 통상 2~3년이 소요된다. 당장 NPU IP 고객을 추가 확보하더라도 유의미한 로열티 매출은 3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NPU IP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이미 소모한 IP 개발 비용이 부담이다. 칩스앤미디어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15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의 40% 수준이다. NPU IP를 출시한 2023년 전후로 연구개발비 비중이 올라가며 4년 새 1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NPU IP 개발 비중은 소수이며 비디오 IP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NPU IP 매출 확대 전까지는 기존 핵심 매출원인 비디오 IP 라이선스의 로열티 전환이 중요해졌다. 2025년 기준 칩스앤미디어 라이선스를 적용한 칩 개수는 2000여 건이다. 전년보다 13% 늘었으며, 2019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해 같은 기간 약 2.8배 상승했다.

그러나 로열티 매출 비중은 2023년 이후 우하향하고 있다. 2025년 연간 매출 기준 라이선스 비중은 60%, 로열티는 35%(5%는 용역 등)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침체가 비디오 IP 로열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투파의 칩스앤미디어 지분 매각과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한투파는 전면 부인했다. 한투파 관계자는 이날 주총에서 "매각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SI 유치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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