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시회서 무인 잠수정 공동 개발 협약 체결
ABS 등과 3자 협력으로 자율 해양 인증 기준 확립
조선 기술과 AI 결합해 미래 함정 시장 주도권 확보
오른쪽부터 이상봉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 함정설계 부문장(상무), 앤드루 너스 안두릴 해양사업 총괄본부장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세계 최대 방산 강국인 미국 본토에서 미래 해상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무인 함정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압도적 선박 건조 기술력에 현지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역량을 더해 차세대 해양 첨단 무기 체계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막을 올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를 무대로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첨단 무인 잠수정(UUV)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두 회사는 현지 시각으로 22일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기존에 함께 연구하던 무인 수상정(USV) 영역을 바다 밑 잠수정까지 넓혀 글로벌 해양 방위산업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무인 함정의 뼈대가 될 국제 표준화 작업도 병행한다. HD현대는 같은 날 안두릴과 미국선급협회(ABS)를 포함한 3자 간 업무 협약도 연달아 맺었다.
세 기관은 자율 운항이 가능한 해양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물론, 관련 규정과 인증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고안하기로 했다. 사람이 타지 않는 함정의 실전 배치를 위해 필수적인 실증 절차와 국제 공인 검사 기준을 선제적으로 세워 시장의 규칙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전 세계 해군 군사력의 무게 중심이 유인에서 무인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시장도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 잠수정 시장 규모는 2025년 55억 7540만 달러에서 2035년 258억 9890만 달러로, 연평균 16.6%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무인 함정 분야는 전 세계 미래 함정 시장의 화두이며 우리가 반드시 선도해야 할 분야"라며 "안두릴, ABS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인 함정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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