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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대 청년 노동자 숨졌는데…하귀농협에 수십억 자금 지원

하귀농협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된 속보 이어갑니다.

20대 청년 노동자 숨졌는데…하귀농협에 수십억 자금 지원

[앵커]

하귀농협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된 속보 이어갑니다.

농협중앙회는 2006년부터 사건, 사고를 일으켜 공신력을 떨어뜨린 농협과 축협에 자금 지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농협중앙회가 지게차 사망사고가 발생한 하귀농협에 30억 원가량의 지원금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경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발생한 20대 예비 아빠의 지게차 사망사고.

청년노동자가 무면허로 운전하는 등 안전 관리가 방치됐던 정황이 드러나며 공분이 일었습니다.

전국협동조합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보건책임자인 조합장의 법적 책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로마트 중대재해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 조합장을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경찰과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책임자인 하귀농협 조합장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하귀농협에는 농협중앙회 차원의 자금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농협 내부 공문입니다.

지난 14일, 하귀농협에 '농축협 시설자금' 21억 원과 '농업경제 유통지원자금' 10억 원, 모두 31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지원 자금 집행도 실제 22일에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농협중앙회 내부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합에 자금 지원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불과 한 달여 전, 20대 청년 노동자가 숨진 하귀농협 사고는 중앙회 내부 규정에도 불구하고 자금 지원 과정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오성권/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 제주본부 비대위원장 : "농협의 대표인 조합장에게 신분상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늘 해왔던 대로 진행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농협중앙회는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나."]

농협중앙회는 하귀농협에 배정된 자금이 조합원 실익 목적이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현경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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