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2026 하반기 韓 경제, 파고를 넘어라]⑦ 증권, 韓미래 먹거리 찾고 키우...

증권사들이 모험자본(진취적으로 새 성장동력 공급을 위해 금융 분야가 리스크가 있는 업종이나 회사에 대한 자금 공급에 나서는 것)의 공급 확대를 시도하면서 '증권업계=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 경쟁의 파트너'로 새...

[2026 하반기 韓 경제, 파고를 넘어라]⑦ 증권, 韓미래 먹거리 찾고 키우...

한국·미래 '뭘 해도 잘 해요'...명가 대신증권과 아이디어 분출 유진투자증권 촉각

NH투자증권 질주 중...신한투자증권도 그룹사 일원 특징 살려...금융그룹계 증권사 눈길

미래 산업 발전 이끌 최선의 선택지 제시에 당국은 물론 학계도 적극적 역할 모델 주문

2026년 하반기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심상치 않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 및 국제유가 상승, 여기에 환율 변동성 확대까지 동시에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가 복합 리스크와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 충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하반기에는 기업과 금융시장 전반의 체력 시험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파이낸셜포스트가 하반기 한국 경제를 둘러싼 주요 변수와 업권별 대응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자금 조달은 각 개별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으로 봐서도 중요한 이슈다. 증권업은 단순한 투자의 기회 측면이 아니라, 기업과 경제 전반에 돈이 돌 수 있도록 자금을 끌어모으고 필요한 곳에 흐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맡는다.

26일 업권에 따르면, 금융 영역 일반과 증권업은 경제 기여와 면밀한 협력을 통해 산업의 신성장 에너지 공급에 마중물 공급 역할을 떠맡고 있다. 특히 금년 초봄 이란사태로 미증유의 경제 상황이 펼쳐지는 와중에 증권 분야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증권시장 랠리 현상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적극 나서면서 자금 공급과 관리, 순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아울러 토큰증권 활성화 등 다양한 방법지를 놓고 증권사간에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 모험자본 공급 확대 첨병 역할 맡게 된 IMA와 발행어음

탄핵 정국으로 갑자기 정권이 교체된 가운데 새롭게 들어선 이재명 정부는 경제 전반의 '효율성'은 물론 미래지향적 발전 가능성과 국민 전체의 '경제 효능감' 제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 역할에 머물지 말고 경제 발전을 긍정적 방향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진취적으로 하라는 주문이 금융 특히 증권 분야에 떨어진 셈. 이런 맥락에서 현재 생산적 금융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증권업계는 IMA와 발행어음을 앞세우고 있다. 증권사들이 모험자본(진취적으로 새 성장동력 공급을 위해 금융 분야가 리스크가 있는 업종이나 회사에 대한 자금 공급에 나서는 것)의 공급 확대를 시도하면서 '증권업계=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 경쟁의 파트너'로 새 역할 정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25년 12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종합금융투자계좌(IMA)에 직접 가입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IMA와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 중인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 등 7곳이다. 삼성증권도 조만간 인가를 딸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허용되는 상품으로 모험자본 공급의 '꽃'으로 꼽힌다.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통합 운용하면서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데, 조달한 자금의 일정 비율 이상을 벤처·중소기업 등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므로 증권사의 역량이 드러나기 좋은 무대라는 풀이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IMA 상품 1~4호까지 총 2조5600억원 설정에 성공했다. 초기 1·2호 상품은 각각 1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최근 5호는 3000억원 안팎 규모로 알려진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IMA 1·2호 상품을 각각 100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3월 IMA 사업자로 지정된 뒤 4000억원 규모 1호 상품 매진 기록을 썼고, 2호 상품 출시 준비를 곧이어 진행하면서,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발행어음 부문의 경쟁도 치열하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조달 규모가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가능하다. 발행어음에서도 증권사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21조6300억원으로 파악되며, 미래에셋증권 발행어음 잔액은 10조10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사활을 건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 확대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발행어음·IMA 조달 자금 가운데 모험자본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 비율을 상향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무 비율은 올해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MA·발행어음 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총 9조8700억원으로 파악된다. 전체 조달금액 57조2000억원 대비 17.3% 수준으로 의무 비율을 상회해, 아직은 긍정적 모델 구축에 청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우려도 없지 않다. 모험자본 확대 흐름과 실제 자금 운용 방향 사이 괴리가 발행한다는 경고음이 현실화된 경우가 나온 것이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것이 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첨단기금채)이다. 첨단기금채는 국가 첨단산업 지원 목적 채권으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갖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모험자본 투자 실적으로 인정되는 상품이다. 일종의 변칙적 틈이 생기자, 이를 발견한 증권사들이 기민하게 이 '무늬만 모험자본'으로 투자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

산업은행이 3월 말 발행한 3000억원 규모 첨단기금채 가운데 상당 물량을 IMA 사업자들 즉 증권 부문에서 인수하는 랠리가 벌어져 당국이 이를 주시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IMA 운용 과정에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적절한 투자 자산을 찾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라고 짚는다.

그는 "일부는 첨단기금채 등을 담으며 역마진까지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자금의 갈 곳을 빨리 찾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아직 초기인 만큼 모험자본 공급에는 증권사들의 노력은 물론, 백그라운드가 되는 금융 일반의 인사이트 교환이 필요하며 당국의 적절한 관리감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디지털자산 역량 확보, 증권업계 대 은행 선의의 경쟁 구도 '발전 촉진'

유진투자증권은 일찍이 2024년 봄부터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토큰증권 발행(STO)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선언, 증권사들은 물론 당국에도 신선한 자극을 준 바 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미국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제도화와 시장 발전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골든타임 안에 글로벌 제도 변화 움직임에 맞춰 디지털자산 관리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것.

이런 가운데 전통적 금융 영역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은행업권의 관심이 주로 조명되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투자 노력 또한 영역 발전과 제도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 공급 역할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확대했고, 하나은행 역시 두나무 지분을 취득한 상황에서 두나무 발전에 금융과 증권이 서로 교감을 나눌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는 등 갃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영역 투자와 제도적 퀀텀점프에 동참하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현실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서로 긴밀히 연결될 경우, 기존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계가 빠르게 흐려질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들은 이 부분이 새 성장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문제에서는 특히, 유진투자증권의 선제적 공략 구상이 일찍부터 빛을 발했다. 우리나라 당국이 이 이슈 특히 STO 관련 틀을 완비하기도 전인 2024년 3월, 유진투자증권이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STO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힌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STO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거나 별도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매력적인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파트너로 성정해,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부담 없이 유진투자증권의 플랫폼을 통해 토큰증권 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 "앞으로 유진투자증권은 토큰증권의 신고 및 발행, 그리고 KRX 신종증권시장과 장외거래중개소 연계까지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심리스(seamless)'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제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현재 기준으로도 STO 문제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여타 대형 증권사들 대비 가장 앞선 선도 위상을 갖고 있다는 평.

한편 당국은 오는 7월 토큰증권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감독국(SEC) 움직임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펀드·주식 등 정형 금융자산의 토큰화 허용 범위가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EC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회사들의 역량 발휘를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우리 당국이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 한국·미래 '뭘 해도 잘 해요'...명가 대신증권과 아이디어 분출 유진투자증권 역할론 강조

앞서 본 바와 같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업권의 전반적 견인을 맡는 위상과 연결돼 생산적 금융에서도 돋보이는 선도 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융그룹을 배경으로 갖고 있는 곳들의 약진도 부각된다. NH투자증권의 강력한 추진력은 위에서 살핀 바와 같고 신한금융그룹 소속의 신한투자증권은 특히 STO 관련 유기적 역할모델 구축에서 모기업 지원사격을 만만찮게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인 '프로젝트 펄스'를 기반으로 STO 인프라 영업과 제휴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STO 관련 법제화 이후 시장 진입을 위한 라이선스 확보에도 신속히 대응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둥.

시스템 측면에서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기반 계정계 및 기술표준을 수립하는 등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증권도 새 이슈에서 증권 관련 명가로서의 역할 키우기를 적극 단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무적 성장의 핵심 지표인 자본 확충 성과는 가시 궤도에 오른 상황. 대신증권은 종투사 지정 요건을 충족한 데 이어, 신종자본증권 및 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병행하며 지난해 말 별도 자기자본 4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초대형 투자은행(IB)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정량적 요건을 처음으로 충족했다. 여러 증권사에서는 대신 측이 2028년경에는 본격적인 초대형 IB 인가 획득 및 승인을 통해 새로운 메기 역할모델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형구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자산 논의 핵심은 새 토큰 발행보다 결제·유통·자금조달·고객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금융 비즈니스 혁신"이라면서 증권사들의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요청된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고 당국 요청에 따라 수동적으로 시늉을 하는 데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모델을 찾고 당국에 제시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증권 분야에 주문했다.

이 문제의식 하에서 올해 하반기 일정한 성과가 나와야, 앞으로의 증권 새 역할 모델과 제도 발전에 증폭 효과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제기된다. 각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봄철부터 뛰고 있는 이유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