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아파트 1억 원 할인분양에 기존 계약자 반발
기존 계약자들 동일 혜택 요구하며 집단 민원
시행·시공사에 실질적 보상 및 협의 촉구
대전일보DB
축하금·발코니 무상·중도금 이자 지원 등 파격 조건
350여 가구 공동요구서 작성…관계기관에 집단 민원
내년 입주를 앞둔 대전 중구 선화동 A 아파트가 신규 계약자에게 1억 원가량의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사실상의 할인분양을 시작하면서 기존 계약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기존 계약자들은 동일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요구하는 공동요구 동의서를 작성하고 대전시와 중구, 관계기관 및 사업주체 등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 A 아파트 할인분양 홍보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신규 계약자에게 계약축하금 3000만 원과 3700만 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비, 약 3000만 원 상당의 중도금 이자를 지원하고 선납 시 2300만 원을 추가 할인한다는 내용이다. 잔금 납부를 2년간 유예하는 조건도 제시됐다. 이를 모두 적용받으면 1억 원 이상의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온라인에 게재된 홍보물마다 적용 대상과 세부 조건은 일부 차이를 보였다. 초기 게시물에는 별도의 대상 제한 없이 할인 혜택이 소개됐지만 이후 게시물에는 '회사보유분'을 대상으로 한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이에 기존 계약자들은 할인분양 대응팀을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기준 350여 가구가 '기존 계약자 공동요구 동의서'를 작성했으며, 대전시와 중구,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신탁사, 시행사 및 시공사 등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자들은 현재 전용면적 84㎡ 10여 가구와 105㎡ 60여 가구 등 약 70가구가 미분양 상태라 할인분양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공동요구서에는 신규 계약자에게 분양가 할인과 계약축하금, 발코니 확장비 지원, 중도금 무이자·이자 지원, 선납 할인 및 무상옵션 등이 제공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동일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혜택을 적용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A 아파트 입주예정자 임 모(49) 씨는 "계약축하금도 받지 못하고 계약한 입장으로서 너무 억울하다"며 "먼저 계약하고 사업주체와 시공사를 신뢰한 기존 계약자가 오히려 불리해지는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A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도 기존 계약자의 상대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상책 마련을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입주예정자들에게 "할인분양 자체를 막을 수 있는지 여부보다 기존 계약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중심으로 협의하겠다"며 "시행사·시공사에 합리적인 보상과 상응하는 지원책을 요구하겠다"고 공지했다.
계약자들은 신탁사와 시행사, 시공사에 내용증명도 발송할 계획이다. 내용증명을 통해 신규 분양 혜택의 동일·상응 적용과 구체적인 보전 방안, 향후 추가 할인에 대비한 계약조건 보장제 도입을 요구하고 수령 후 7일 이내 서면 답변과 공식 협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방식의 혜택 적용이 어렵다면 잔금이나 옵션비 감면 등 실질적인 보전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도 담았다.
한편 시행사 측에 할인분양 조건과 기존 계약자 보호대책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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