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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분기 GDP 1.7% 깜짝 성장…구윤철 "올해 2% 이상 성장 기대"

민간소비가 0.5%, 건설투자가 2.8%, 설비투자가 4.8% 늘었고, 수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대외 부문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1분기 GDP 1.7% 깜짝 성장…구윤철 "올해 2% 이상 성장 기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수출과 경상수지 흐름도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반도체 업황과 중동 전쟁 전개에 따라 최종 성장률은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전망치는 6월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금년 경제 성장은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를 얼마나 상회할지는 반도체 호황 정도, 중동 전쟁 영향 등을 봐야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며 “상세한 전망치는 6월에 하반기 경제 성장전략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1분기 성장률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전기 대비 1.7% 성장은 2020년 3분기 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간소비가 0.5%, 건설투자가 2.8%, 설비투자가 4.8% 늘었고, 수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대외 부문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월 231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적인 흑자가 이어진 셈이다. 3월 상품수지 흑자는 350억7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였고, 수출은 94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6.9% 급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구 부총리도 이런 흐름을 근거로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2·3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국제 비교가 가능한 1·2월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일본과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또 3월 말 153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70원대로 내려온 것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한국 경제에 외화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재정 여력에 대해서도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내놨다. 구 부총리는 “작년도 정부 부채 비율이 선진 38개국 평균보다 낮고, 순부채 비율도 선진국 평균의 8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재정 여력과 재정 건전성 유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양극화 완화, 인구구조 대응과 함께 강도 높은 재정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확장 재정 기조로 선회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과거 정부들이 재정을 지나치게 아끼다 의무지출만 늘고 재량지출 투자가 줄어 세수 기반이 약화하는 악순환을 겪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정을 절대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대응과 재정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일부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 이후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산업 대전환에 관한 정책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담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이후를 이을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이 제조업과 산업 현장에 본격 적용돼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외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지난 8일까지 외국인이 국고채를 체결 기준 총 14조6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외국계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총리를 따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한이 미·중 정상회담 관련 장소로 한국을 활용하는 성격이라며 “한국 패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과는 4월 워싱턴DC에서 이미 만났고, 주요 7개국(G7) 플러스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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