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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919년 부산의 봄, 오얏꽃으로 피어난 학생들의 함성"

" 이번 전시는 AI 시대의 학생들에게 '누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1919년 학생들의 행동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마련됐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독립운동에 주목했다는...

"1919년 부산의 봄, 오얏꽃으로 피어난 학생들의 함성"

17일,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불교와 지역청년의 항일역사 재조명

[앵커멘트]

1919년 부산의 봄, 연필 대신 태극기를, 책장을 넘기는 소리 대신 독립의 함성을 선택했던 학생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부산지역 최초 항일 학생민족운동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오얏꽃 봉우리가 터지기 직전, 그 날의 기록을 생생히 전달하는 현장에 조현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에 어린 학생들의 만세 삼창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부산시와 재단법인 안국청소년도량,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지역 내 청소년들을 위해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개관하며 1919년 부산학생들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보여주는 전시회 '1919, 오얏꽃이 벙글던 날'입니다.

이날 개관식에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장 정오스님, BBS부산불교방송 사장 원허스님을 비롯해 김백영 재단법인 안국청소년도량 대표이사, 상임이사 석산스님, 박용하 양정청소년수련관장 등이 동참해 개관을 축하했습니다.

전시 제목인 ‘오얏꽃이 벙글던 날’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과 꽃망울이 막 터지기 직전의 순간을 뜻하는 순우리말 ‘벙글다’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가장 찬란하게 피어나야 할 청춘의 시기에 기꺼이 독립의 길을 선택했던 1919년 청년들의 숭고한 결단을 상징합니다.

[석산스님 / 안국청소년도량 상임이사]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닙니다 부산에서 울려퍼졌던 그 함성은 이제 여러분의 질문이 되어야하고 여러분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전시는 AI 시대의 학생들에게 '누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1919년 학생들의 행동에서 그 답을 찾아보고자 마련됐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독립운동에 주목했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원허스님 / BBS부산불교방송 사장]

"역사적 되새기고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

연필을 쥐던 손에 태극기를 들고, 책장 넘기는 소리 대신 독립의 함성을 선택했던 1919년 3월.

교실을 나와 거리로 나선 이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제자이자 아들딸이었고, 동시에 평범한 ‘우리의 친구’였다는 점에 주목해 관람객이 그들의 삶과 감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동래장터 만세운동을 비롯해, 문헌자료와 재판기록, 사진자료 등을 통해 부산 지역 청년과 학생들이 주도한 항일운동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정오스님 / 범어사 주지]

"범어사는 오랜 세월 동안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지켜 온 도량으로서 앞으로도 역사와 전틍을 계승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꽃망울을 터뜨리며 세상에 존재를 알리는 오얏꽃처럼, 100여 년 전 부산의 학생들이 외쳤던 자유의 가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조현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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