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190만·SK증권 200만 제시… “HBM 1위, 내년 영업이익 세계 3위 노린다”
반도체 ‘어닝 서프라이즈’ 확산에 목표가 상단 한 단계 ↑…“현재 주가는 이익 레벨업 반영 못 해”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반도체 업황 기대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180만~200만 원대로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KB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12개월 내 ‘200만 닉스’ 가능성을 열어두고 반도체 대표주 재평가를 주문하는 분위기다.
15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상단은 200만 원까지 제시됐다. SK증권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D램 실적 레버리지를 근거로 목표가를 200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기존 150만~170만 원대였던 상단 밴드가 180만~200만 원대까지 한 단계 올라섰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80만 원으로 상향했다.
‘190만 닉스’를 띄운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170%, 190% 오를 것으로 보고,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이를 반영해 12개월 목표주가를 17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높이면서 “내년에는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 3위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장중에서 ‘190만 닉스’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도 이 리포트 이후다.
보수적인 하우스로 분류되던 곳들도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연초 SK하이닉스 목표가를 80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올리는 동시에, 올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HBM과 서버용 D램 중심으로 ‘질 좋은 이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각각 154만 원, 150만 원으로 상향하며 “실적 추정치에는 여전히 추가 상향 여지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의 공통된 논리는 한마디로 ‘AI 사이클 재평가’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급등이 맞물리면서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밸류에이션 상단도 함께 올라가는 ‘목표가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간에 목표주가가 200만 원까지 거론되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공존한다. 일부에서는 메모리 가격 사이클과 AI 투자 모멘텀이 예상보다 빨리 꺾일 경우 이익 추정치가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다. 그럼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현재 주가는 향후 1년간 실적 레벨업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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