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외국인·기관, 각각 3조원 넘게 매도…5400선 간신히 방어
환율, 17년 만에 최고치…외인 순매도 영향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7원 오른 1517.3원,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 전쟁 격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하락한 채 출발하며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이들 들어서만 4번째다. 지수는 장 마감 직전에는 5397.94까지 하락하면서 5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750억원, 기관은 3조817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의 순매도액은 역대 최대다. 반면 개인이 7조30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대형주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6.57% 하락하며 1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 역시 7.35% 떨어지며 93만3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와 두산에너빌리티는 8%대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로, 최근 중동 위기 이후 약 30조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여파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최후통첩으로 중동 전쟁이 분기점에 직면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앞두고 공포 심리가 확산했다"며 이에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 및 금리는 급등하는 등 한국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에 노출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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