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804명·실종 3048명으로 늘어
발전소 12곳 중단, 전력 공급 차질
트리슐리 발전소 100여명 고립 추정
위성사진 분석, 재난 원인도 드러나
랑탕리룽산 고도 5200m 암반 붕괴
네팔 대홍수 발생 닷새째인 30일 사망자 수가 80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3048명에 달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는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덮친 대규모 홍수로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의 사망자가 16명으로 늘고 546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네팔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788명, 실종자는 2502명이다.
티베트 지역 실종자 546명 중 261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네팔 전력청은 총발전용량이 431.1㎿(메가와트)에 달하는 수력발전소 11곳, 태양광발전소 1곳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네팔 전체 설비 용량의 10%에 해당한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작업자 등 100여명이 토사에 파묻힌 터널 안에 고립돼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당국은 다수 작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토사 더미에 진입로를 뚫고 파이프로 공기를 주입했다.
사망자가 급증하며 바그마티주 인근 병원은 신원 확인과 시신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트만두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치트완 지역 병원들에 안치 공간이 없을 정도로 시신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 병원장은 “극심한 더위로 (냉동고에 들어가지 못한) 시신 부패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홍수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150㎞ 이상 떨어진 인도 북부에서 수습되기도 했다.
이번 재난의 구체적 원인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상류 랑탕리룽산(해발 7234m) 고도 5200m 지점에서 암반이 무너지며 폭 600m의 거대한 빙하 덩어리와 바위가 계곡으로 쏟아져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 얼음과 낙석이 보테코시강 지류인 렌데콜라강을 막아 자연댐이 형성됐고, 물이 차오르다 자연댐이 터지면서 하류를 덮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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