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13회까지 꾸준한 성장…크리에이터 중심 행사에서 문화·산업의 장으로
일본 등 해외 관계자 현장 방문 이어져…외국인 코스어들도 행사 함께 즐겨
‘일러스타 월드’ 출범으로 게임·IP·콘텐츠 연결…10월 ‘일러스타 페스 14’로 확장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13번의 축적이었다. 작은 창작자 행사에서 출발한 ‘일러스타 페스’가 회차를 거듭하며 국내 대표 서브컬처 행사로 성장한 데 이어 이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스타라이크 주식회사(대표 채병효)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회장 황성익)는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VIP룸에서 ‘일러스타 월드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출범은 1회부터 이어온 ‘일러스타 페스’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과 콘텐츠, IP, 창작자와 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고 해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한 행보다.
‘일러스타 페스’는 크리에이터 마켓을 중심으로 시작해 무대 공연, 코스프레, 기업 부스, 인디게임 체험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하며 매 회차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다. 단순히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창작자와 팬이 직접 만나고,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으로 진화해온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 5월 열린 ‘일러스타 페스 11’에는 약 1,000개 규모의 크리에이터 서클이 참여했으며 3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13회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서브컬처 시장에서 ‘일러스타 페스’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지난 29일 진행된 ‘일러스타 페스 13’ 현장에서는 국내 팬들뿐 아니라 해외 참가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직접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장을 누비며 국내 관람객들과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적을 넘어 취향과 콘텐츠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현장은 ‘일러스타 페스’가 국내에만 머무르는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해외의 관심도 이어졌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장을 직접 찾아 주요 프로그램과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서브컬처 콘텐츠와 행사 운영 경험이 해외 관계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출범한 ‘일러스타 월드 조직위원회’는 게임과 콘텐츠, IP뿐 아니라 법률, 회계, 언론, 교육, 행정, 클라우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폭넓게 결집했다.
조직위원장은 이재용 게임정책학회 회장이 맡았으며 집행위원장은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 자문위원장은 임형주 용산문화재단 이사장(팝페라 테너)이 맡았다.
조직위원으로는 송규근 경기도의원,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서범강 IP융복합산업협회 회장, 현능호 다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선 한국캐릭터협회 부회장, 정대식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 김영훈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김남훈 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임동권 파주시의사협회 회장, 김창복 메가존클라우드 게임총괄, 유영화 위더피플 고문, 원종곤 원더플랜 대표, 박병준 디벨로켓 대표, 강범준 더플레이 대표, 황현기 펑크비즘 대표, 김동균 다야몬즈 대표,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 유응준 전 엔비디아 대표, 이주찬 뉴플레이 부사장, 윤주헌 삼정회계법인 상무, 임승표 회계법인 해솔 전문이사·공인회계사, 양동훈 법무법인 삼현 대표변호사, 박준형 법무법인 가온 파트너 변호사, 임혜진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사무국장, 박정근 비엠스인터내셔날 대표, 박성훈 NSF엔터테인먼트 대표PD 등이 참여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각 분야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러스타 월드’를 기존 게임 박람회나 특정 장르 중심의 행사와 차별화된 형태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게임을 비롯해 일러스트와 웹툰, 캐릭터, 공연, 코스프레, 인디 콘텐츠, IP 비즈니스 등을 폭넓게 아우르면서 창작자와 팬, 기업이 한자리에서 만나고 새로운 콘텐츠와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성장한 창작자와 콘텐츠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현규 집행위원장은 “일러스타 페스가 보여준 성장세는 국내 서브컬처 문화와 산업의 높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시켜 주었다”며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국내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러스타 월드가 창작자와 기업, 콘텐츠와 IP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서브컬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무대는 10월이다. ‘일러스타 페스’는 오는 10월 열릴 14회를 앞두고 보다 확대된 규모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3회까지 쌓아온 팬덤과 창작자 네트워크에 해외의 관심과 협력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14회가 ‘일러스타 월드’의 방향성을 가늠할 또 하나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회에서 시작해 13회까지 쉼 없이 외연을 넓혀온 ‘일러스타 페스’. 이제 그 이름 뒤에 ‘월드’라는 새로운 청사진이 더해졌다. 국내 서브컬처 팬들이 찾는 행사를 넘어 세계의 창작자와 팬, 기업이 모이는 문화·산업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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