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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30만원 찍은 SK하이닉스 "더 사도 되나"…증권가 경고음

특히 하반기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이 꺾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초기 급증 국면에서 '속도 조절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130만원 찍은 SK하이닉스 "더 사도 되나"…증권가 경고음

SK하이닉스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30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증을 등에 업고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뒤늦은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계 신호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30만5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연초 67만원대에서 출발한 주가는 불과 넉 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주가는 이미 미래를 반영

현재 시장의 기본 전제는 명확하다. AI 산업 확산으로 HBM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을 공급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미 분기 기준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수준까지 눈높이가 올라온 상태다. 주가 역시 이러한 기대를 선반영하며 빠르게 상승했다. 결국 지금 시점의 논쟁은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얼마나 더 빠르게 성장하느냐로 옮겨간 상황이다.

◆ 9개월 만의 투자의견 하향…"하반기 둔화 가능성"

이 같은 상황에서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며 시장에 경고를 던졌다. 국내 증권사에서 SK하이닉스 매수 의견이 철회된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핵심 논리는 단순하다. 실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기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이 꺾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초기 급증 국면에서 ‘속도 조절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또 HBM4 등 차세대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 부담이 반영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고성장 구간에서도 수익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엇갈린 시선…"200만원 간다 vs 박스권 진입"

증권가 시각은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강조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반면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이미 주가수익비율(PER)이 빠르게 낮아지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주가 상승 속도가 실적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증권가의 경고는 하락 신호 보다 속도 조절 구간 진입을 알리는 신호에 가깝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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