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체육 인프라 조성 다양한 행보
2024년 대학연극제 첫 개최 숙박·창작·공연 결합 전국 유일 호평
캐릭터 축제 ‘조아용 페스티벌’ 작년 큰 호응 올 10월 2회째 기대
포은아트홀 1525석 재개관 대중음악 유치·미디어파사드 계획도
‘SERI PAK with…’ 복합공간 프로그램 다채 가족나들이 명소로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용인시가 문화·예술·체육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용인 르네상스’ 도래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110만명의 특례시로 성장하고 반도체 중심 메카로 도약하고 있지만, 그간 문화 예술 등의 인프라가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시는 ‘문화·예술·체육 선도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 전국서 손꼽는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도시
지난해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공연. /용인시 제공
시는 민선 8기 시정부터 용인 르네상스를 꿈꾸며 2024년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를 유치했다.
또한 같은해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를 개최해 전국의 대학생 연극인들의 창작 활동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역 기반 공연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 하고 미래 연극인을 양성해 교류, 성장, 공동 창작이라는 축제형 연극제로 성장 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에는 매년 수백 여명의 대학생들이 찾고 있다. 기존 연극제들과의 차별점은 기존 경연 중심의 공연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 연극인들이 용인에 머물며 지역의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기반으로 ‘체류형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년 제1회 대학연극제에는 전국에서 48개 팀이 지원했고, 2025년에는 79개 팀이 지원하며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참여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숙박, 창작, 공연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연극인들이 예술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7월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본선 진출팀도 기존 12팀에서 14팀으로 확대했다. 시상 규모도 1억1천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200만원 늘리고,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했다.
시는 용인에서 열리는 대학연극제를 지속가능한 청년 공연 예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역·대학·청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참가 기회를 확대해 전국의 대학 연극인들의 참여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전국 대표 캐릭터들이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조아용’은 용인시 대표 캐릭터다. /용인시 제공
대학연극제와 함께 캐릭터 축제를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도 ‘조아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 용인시민의 날을 기념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 최초의 캐릭터 축제는 용인 대표 캐릭터인 조아용을 중심으로 전국의 다양한 캐릭터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이며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류도시, 공공기관 민간기업, 지역 대학 등 17개 기관에서 27종의 캐릭터가 시민들과 만났고 올해 10월에 예정된 페스티벌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전국의 대표 캐릭터들이 용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쉬움으로 남았던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셔틀 버스 운영 등으로 방문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 용인포은아트홀 ‘랜드마크’ 조성 박차
용인 포은아트홀이 객석 확장과 무대 음향, 영상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야외 공연장을 개선하는 등 고품격 멀티 공연장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1월18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재개관 기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용인시 제공
시의 대표 공연장 중 하나인 포은아트홀은 객석부 확장사업을 통해 기존 1천259석에서 1천525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으로 재개관했다. 성남아트센터 1천578석, 경기아트센터 1천541석 등 다른 지역의 대표 공연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리모델링 전인 2023년에는 객석 점유율이 7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상반기 기준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은 84%로 상승하며 시민들은 물론 관외 시민들의 포은아트홀의 공연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기획 대관 공연 유치에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중음악 공연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기획 공연 3건, 대관 공연 7건 등 총 10건의 대중음악 공연이 유치되기도 했다. 올해는 뮤지컬 맘마미아(1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윤도현밴드 30주년 콘서트(3월), 이재훈 전국투어 콘서트(4월)가 포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앞으로도 조수미 40주년 기념 콘서트·이영현 콘서트(5월), 최현우 마술사 공연(7월), 유키구라모토와 친구들 클래식 공연(12월 예정) 등이 계획돼 있다.
포은아트홀은 객석 수가 늘고 무대 음향, 영상 시스템까지 새롭게 구축하면서 공연뿐만 아닌 즐길거리가 다양한 문화광장으로 활용하려는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포은아트홀 광장 벽면 전체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의 캐릭터인 ‘조아용’을 활용한 용인 8경 홍보와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여 용인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포은아트홀과 죽전야외음악당, 보정동 카페거리, 플랫폼시티, 백남준아트센터, 한국민속촌, 용인시박물관, 에버랜드 등 각 명소를 연계한 ‘K-아트밸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야외 공연장을 보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흥호수공원은 수변과 녹지가 이뤄진 도심 속 힐링공간이다. 공원 주변 데크 공연장에서 주민 대상 문화 행사와 다양한 공연이 늘고 있지만, 공간이 부족해 수요 증가에 대처하지 못해왔다.
이에 시는 오는 9월을 목표로 기흥호수공원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개방형 무대 조성을 통해 다양한 공연과 행사 운영이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SERI PAK with 용인’ 다채로운 행사 시민 호응
SERI PAK with 용인 전경. /용인시 제공
시는 박세리 전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2025년 5월 ‘SERI PAK with 용인’을 개관했다.
SERI PAK with 용인은 처인구 마평동 옛 용인종합운동장 메인스탠드를 리노베이션한 지상 3층, 연면적 1천737㎡ 규모의 복합스포츠문화공간이다. 가상스포츠 체험실, 북카페, 기념관, 세미나실 등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을 갖춰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빈다.
박세리 전 감독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골프캠프,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저명인사 초청 토크콘서트,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SERI PAK with 용인을 시민 밀착형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SERI PAK with 용인이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박세리 전 감독과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용인/오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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