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에 이어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순이익 1위 자리는 27년 만에 바뀌는 등 기업 지형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15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2025년 기준 1000대 상장사의 개별(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9조2천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익 변동 흐름
전년(148조원대) 대비 40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로, 증가율은 27.7%에 달했다.
매출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9%로 올라서며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손익률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지만,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도 1년 새 6% 이상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올린 ‘1조 클럽’ 기업도 34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위 교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44조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당기순이익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999년 이후 지켜온 순익 1위 자리가 27년 만에 바뀐 것이다. 반도체 호황 속에서 수익성 격차가 벌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0%를 웃돌며 삼성전자(9%대)를 크게 앞질렀다.
매출 규모는 삼성전자가 더 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진 셈이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국내 산업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오일선 소장은 “지난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업 체질이 개선된 한 해였다”면서도 “반도체 기업 쏠림이 심화되는 만큼 산업 구조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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