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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탁월한 위기관리’인가, 타자의 ‘지독한 부진’인가…KT-삼성, ‘1점’이 너무 어려웠다 [KS2]

1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전 펼쳐졌다. 2차전도 안타 개수는 큰 차이가 없다. 뽑은 점수는 ‘확’ 줄었다. 하루 만에 다른 세상이 열렸다. 투수가 잘 막은 것일까. 타자가 해결하지 못한 것일까. ‘해석’하기 묘하다.

투수진 탁월한 위기관리

타선은 지독한 부진

묘하게 교차한 투타 희비

1차전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1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전 펼쳐졌다. 2차전도 안타 개수는 큰 차이가 없다. 뽑은 점수는 ‘확’ 줄었다. 하루 만에 다른 세상이 열렸다. 투수가 잘 막은 것일까. 타자가 해결하지 못한 것일까. ‘해석’하기 묘하다.

KT와 삼성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치렀다. 12회까지 가는 접전이다. 12회초 삼성이 결승점 내면서 3-2로 이겼다. 충격적인 저득점 경기 끝에 삼성이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전날 1차전으로 돌아가 보자. KT가 8-7로 이겼다. 홈런 세 방 터뜨리는 등 타선이 장단 10안타 날렸다. 6회까지 8-0으로 넉넉히 앞섰다.

삼성도 추격했다. 7회초 5점, 8회초 2점 냈다. 7-8까지 따라갔다. 삼성 역시 팀 10안타 경기다. KT가 마지막에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웃었다.

하루 만에 전혀 다른 경기다. KT 선발 고영표가 7이닝 7안타 무사사구 4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 뽐냈다. 토종 에이스이자 삼성 킬러다. KS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삼성 선발 페덱도 강렬했다. 7이닝 8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 QS+다. 최고 시속 151㎞까지 나온 투심과 포심에 커터-체인지업-커브 더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이어 KS에서도 위력적이다.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페덱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1회와 4회, 6회는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결과적으로 여기서 맞은 안타는 1개가 전부다. 득점권 8타수에서 1안타. 이게 적시타라 1실점이다.

고영표는 1회와 7회는 삼자범퇴다. 2회, 4회, 6회 득점권 위기다. 2회초 최형우에게 우측 2루타, 르윈 디아즈에게 우월 3루타 맞아 1점 줬다.

6회초에도 1,2루에서 디아즈에게 안타 하나 줬다. 2루 주자 구자욱이 제대로 뛰지 못하니 3루에서 멈췄다. 고영표에게는 행운이 따른 셈이다. 이날 고영표는 득점권 7타수에서 안타 2개 맞았다. 적시타는 1개다.

8회 손동현이 올라왔다. 0.1이닝 무실점이다. 박영현이 바로 받았다. 1.2이닝 무실점이다. 그리고 8~9회 다 만만치 않았다. 8회초 1사 1,2루에서 범타 2개로 막았다. 9회초는 1사 2루에서 범타 2개로 끝이다.

삼성 불펜은 8회 이승민이 올라왔다. 8회는 삼자범퇴다. 9회말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 줬다. 단숨에 위기다. 여기서 원태인이다. 실점 없이 이닝 마쳤다. 9회까지 1-1이다.

10회초와 10회말 양 팀이 1점씩 냈다. KT는 스기모토 고우키가 올라왔다. 0.2이닝 1실점이다. 전용주가 0이닝 승계주자 1실점, 김정운이 0.1이닝 무실점이다. 1사 1,2루에서 2사 만루까지 가는 동안 1점만 줬다. 나쁘지 않다.

10회말이다. 삼성은 원태인이 계속 던진다. 1점 줬다. 안현민에게 행운의 내야 안타 줬고, 1루수 디아즈 실책이 겹쳤다. 만루에 몰렸다.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 허용이다. 그래도 1사 만루에서 범타 2개로 끝냈다.

11회초에도 KT 김정운이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2아웃에서 안타 2개 허용. 김상준 삼진으로 막고 이닝 끝냈다. 12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실책으로 1점 주고 말았다. 경기 전체로 보면 안타 14개 맞으면서 3점 줬다. 잘 막았다. 삼성 투수진도 안타 11개 줬는데 2실점이다.

시선을 타자 쪽으로 바꿔보자. 삼성은 1회부터 9회까지 득점권 11타수 2안타, 타율 0.182다. 경기 전체로 보면 17타수 3안타, 타율 0.176이다. 10회초와 11회초 기회 다 날렸다. 12회초에도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 냈다. 안타 14개나 쳤다. 득점은 전날 절반도 안 된다.

KT도 크게 다르지 않다. 9회까지 득점권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이다. 경기 전체로 보면 14타수 1안타가 된다. 타율이 고작 0.071이다. 11회말은 삼자범퇴고, 12회말은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땅볼로 아웃됐다. 안타 11개 때렸다. 결과물이 신통찮다.

내보낸 주자 대비 점수를 덜 줬다. 결과를 보면 투수가 잘 막은 것이라 풀이해야 한다.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더 집중해서 던졌다는 얘기가 된다. 잘 막은 투수들이 잇달아 포효했다.

반대로 타자들이 이상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1점이 어렵고 또 어려웠다. 위기관리와 지독한 부진이 교차했다. 2026년 KS가 두 경기 만에 이것저것 다 보여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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