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장에 공로연수 3개월 앞둔 김두환 실장 내정
신보재단 이사장 보은 인사 이어 공정·형평성 도마
관행 우선주의 후보자 내정 … 인적쇄신 퇴색 우려도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도가 산하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에도 기존 인사 관행을 되풀이하면서 인적 쇄신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의 보은 인사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공로연수를 불과 3개월 앞둔 현직 고위공무원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후보자에 올리면서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후보자로 선정된 김두환 도 재난안전실장에 대한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17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도의회는 이날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 기관 운영계획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에서는 공로연수까지 1~2년가량 남은 국장급 공무원을 산하기관장으로 발탁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 행정 경험을 산하기관 운영에 활용하는 동시에 고위직의 조기 퇴직을 유도해 후속 승진 기회를 확보하는 인사 운영 방식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공로연수까지 남은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하다. 기존 관행과 비교하면 조기 퇴직을 통한 인사적체 해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정 고위공무원을 산하기관장으로 발탁한 배경을 놓고 인사 형평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김 후보자가 과학기술 연구개발이나 첨단산업분야의 전문성을 충분히 갖췄는지는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충북과기원은 지역 과학기술 진흥과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도 출연기관으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과 기술사업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충주부시장, 재난안전실장 등을 두루 역임한 행정직 고위공무원이다. 다만전문적인 기술분야를 다루는 기관의 특성상 행정 경험만으로 기관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더욱이 올해 말까지 충북기업진흥원과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충북역사문화연구원 등 산하기관장 임기가 잇따라 만료된다. 내년 초에는 충북학사와 충북여성재단도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산하기관장 인선에서도 전문성과 공정성보다 기존 인사 관행이 우선할 경우 민선9기 인적 쇄신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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