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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언능 오소”···무등산평촌마을 예술 한마당 잔치

무등산 자락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지역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져 시와 노래, 무용과 탈굿 판을 벌이는 흥겨운 시간이 마련된다.

[8일 평촌아트커뮤니티 ‘당산나무 아래에서’ 개최]

‘광주예술로 사업’ 연계한 행사

예술가 -주민 활동 성과 선봬

노래·춤·탈굿 등 프로 다채

할머니들 자작시 낭송 ‘감동’

“공동체 소중함 느끼는 계기로”

무등산평촌명품마을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을쉼터 인근에서 평촌아트커뮤니티 ‘당산나무 아래에서’를 개최한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 제공

무등산 자락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지역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져 시와 노래, 무용과 탈굿 판을 벌이는 흥겨운 시간이 마련된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을쉼터 인근에서 평촌아트커뮤니티 ‘당산나무 아래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주문화재단의 ‘2026 광주예술로사업’과 연계해 예술가와 마을 주민이 함께 준비한 주민 참여형 예술마당이다. 예술가들이 마을에 머물며 주민과 나눈 교류와 창작 활동의 결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다. 박태규 생태관광국장이 이끄는 생태평화예술학교와 연계해 진행된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을쉼터 인근에서 평촌아트커뮤니티 ‘당산나무 아래에서’를 개최한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 제공

공은주 무등산 평촌 자연환경해설사가 마을 예술로 사업을 총괄하고, 리더예술인 강혜림과 송기역·김정훈·정광식·안정현 등 5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올해 초 광주문화재단의 매칭을 통해 마을과 인연을 맺고 5~6개월간 주민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예술가와 기업을 연계해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광주예술로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 기업인 평촌명품마을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쳤다.

송기역 기역책방 작가는 생애사 편지, 정광식 개미필름 감독은 영화 제작과 기록, 연극배우 김정훈은 탈굿, 성악가 안정현은 인생노래, 강혜림은 춤테라피와 커뮤니티댄스를 통해 주민들의 삶을 예술로 풀어왔다.

무릎학교의 시낭송 모습. 무등산평촌명품마을 제공

행사는 오전 11시 30분 생태밥상으로 문을 연다. 오후 1시에는 마을 할머니들이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깃발을 들고 앞장서는 길놀이가 펼쳐진다. 오후 1시 30분 공연마당에서는 안정현의 ‘아름다운 나라’, 김은희 부녀회장의 생애사 편지 낭독, 이은석·정태영·김준석의 탈굿 ‘평촌아재들 탈판벌어졌네’가 이어진다. 무릎학교 할머니들의 자작시 낭송과 강혜림의 무용 ‘약손’도 선보인다.

무릎학교는 북구 평생학습센터 지원으로 어르신 등 주민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촌명품마을에서는 지난해부터 관련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주민들이 직접 쓴 시를 모아 시화전을 여는 등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혔다.

평촌명품어학당 김귀덕의 시. 무등산평촌명품마을 제공

‘119는 나의 응급 교통수단이다/119는 나의 생명줄이다/이제는 삐뽀삐뽀 119/그만 타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119 직원들 사랑합니다/고맙습니다’(김귀덕 작 ‘119’)

‘아들은 돈을 벌어다 준다/아프면 병원도 데리고 다닌다/딸은 영 먼데 살아도/먹을 것을 잘 보내준다/아들 딸은 엄청 소중하다’(박득순 작 ‘아들 딸’)

시를 접하다 보면 꾸밈없이 순수한 무릎학교 할머니들의 마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을쉼터 인근에서 평촌아트커뮤니티 ‘당산나무 아래에서’를 개최한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 제공

행사에서 공은주·김성순·장인자·김은희·김선미는 커뮤니티댄스 ‘다시 나를 펼치다’로 함께한다. 마지막에는 주민과 자녀, 방문객, 예술가가 모두 함께 춤추며 세대를 잇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나눈다. 다만, 세부 프로그램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평촌명품어학당에 참여해 시를 짓고 있다. 무등산평촌명품마을 제공

무등산평촌명품마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예술가들이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며 만들어 온 결과물을 나누는 자리”라며 “함께 밥을 먹고, 각자의 삶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과 공연을 나누면서 마을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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