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제18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지난 31일 노창환 부군수를 비롯해 오광석 의장, 이봉명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장, 오형엽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개최됐다.
무주군이 주최하고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주관, (재)설악만해사상선양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 제37회 김환태평론문학상 , 제8회 청소년문학상 시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학술세미나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봉명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장은“김환태 선생이 도전했던 문학의 과제는 정체에 예속되는 경향문학의 배격이었으며 친일문학 일색으로 변모되는 우리 무학의 보호였다”며“문학계를 더 뜻깊고 알차게 준비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흔들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창환 부군수는“문학비평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평론가이자 문학을 통해 인간과 삶의 본질을 바라 보고자 했던 문학의 자산이 바로 김환태 선생”이라며“선생의 문학 정신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을 든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37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은 문학평론가 손정수 교수(계명대)가‘소설, 밤의 학교(2025)’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 위원들은“작품에 대한 섣 부른 판단 보다 충분히 읽고 이해 하고자 하는 비평가의 태도가 돋보인다”며“서로 다른 세대와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손정수 평론가의 치밀한 독해 속에서 각자의 면모를 새롭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개별 작품을 섬세하게 읽는 일과 한국 소설이 현실과 역사에 반응해 온 큰 흐름을 살피는 일이 이 책 안에서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소설, 밤의 학교(2025)는 손정수 평론가가 2015년부터 10년에 걸쳐 써 온 글들을 모은 평론집으로 이제하, 김원일, 윤흥길, 최수철, 정영문, 박솔뫼, 김훈,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비평을 담았다.
손정수 평론가는“당시의 불합리한 세계에 맞서는 의기를 가지고 예술에서 만큼은 자율성과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품었던 분의 이름으로 제정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이 상의 이름이 조금이라도 빛날 수 있도록 더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제8회 김환태 청소년문학상은 우석고등학교 2학년 하겸휘 학생(산문 : 고향은 영원을 흐른다)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금상(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은 브랭섬홀아시아 9학년 김세형 학생(산문 : 역사는 남겨야 했고, 나는 지우고 싶었다), 은상(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은 송라중학교 3학년 황명석 학생(산문 : 쓰지 않은 한 줄), 동상(군수상)은 선일빅데이터고등학교 1학년 신현린 학생(운문 : 흔적)이 받았다.
가작(군수상)은 신어중학교 3학년 유서연 학생의 산문 : 갇힌 세계에서 등 5편(산문 4편, 운문 1편)이 선정됐다.
‘읽기 공동체의 재구성과 한국 문학장의 변화’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는 홍성희 문학평론가(연세대학교 비교사회문화연구소), 김영삼 문학평론가(전남대학교 국문과 강사), 김정현 문학평론가(부산카톨릭대학 인성교양학부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 각각 평론가와 소설, 시의 변화를 짚었다.
한편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무주 태생이자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 선생(1909~1944)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 문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눌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일원에 김환태문학관이 설립돼 운영하고 있으며 세미나실, 다목적 영상관, 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등이 갖춰져 있다.
이곳은 김환태 선생의 사진과 김환태 비평 선집 등 다수의 저서를 포함한 소장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무주=이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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