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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여성 공학인, 산업현장 문제 AI로 풀다

여성 공학 대학생들이 기업의 기술 과제를 직접 맡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교실에서 배운 공학 지식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기업 멘토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현장형 프로젝트다.

홍익대 스폿 용접 불량 실시간 판정 시스템 개발

대진대 조류충돌 위험 예측·덕성여대 로봇 가상검증

하니웰·나우테크·상미뷰네뜨 채용설명회도 열려

여성 공학 대학생들이 기업의 기술 과제를 직접 맡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교실에서 배운 공학 지식을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기업 멘토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현장형 프로젝트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가 6일 개최한 ‘2026 산업현장 여성공학인대회’에서는 현장형 기술 문제 해결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 12개 팀의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팀을 시상했다. 대상은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팀이 차지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가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6 현장형 기술 문제 해결 프로젝트 성과발표회 및 취업설명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창배 기자

홍익대 팀은 자동차 차체 등에 쓰이는 저항 점용접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한 지점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점용접은 전극으로 금속판을 누르고 전류를 흘려 열을 발생시켜 접합하는 방식이다. 용접 부위 내부의 품질은 겉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일부 시료를 떼어내 검사하는 파괴검사에 의존해 왔다.

학생들은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저항과 전극 변위 데이터를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정상·스패터(용접 중 금속이 튀는 현상)·션트(전류가 다른 경로로 흐르는 현상)를 구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 시편 124개를 검증한 결과 114개를 일치하게 판정해 정확도 91.9%를 기록했다. 용접이 끝나기 약 160밀리초 전에 이상을 감지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팀이 ‘2026 현장형 기술 문제 해결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제공

다른 참가팀도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에 도전했다. 대진대 팀은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를 줄이기 위해 김포공항 주변의 조류 출현 정보와 날씨·비행 고도 데이터를 결합한 위험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덕성여대 팀은 카메라로 실제 물체의 위치를 인식하고 가상공간에 반영해 로봇의 작업 경로와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현장 채용설명회도 진행됐다. 글로벌 대기업 한국하니웰을 비롯해 중소기업 나우테크, 스타트업 상미뷰네뜨 등이 참여해 기업과 직무를 소개하고 여성공학 인재들과 만났다. 기술 과제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산업현장 진출 기회까지 연결하려는 취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대학생들이 직접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 멘토링과 채용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이 실무 역량을 쌓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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