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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 대통령,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서 '원전 협력' 공식화…첨단기술·안...

럼 서기장은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스마트 시티,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차세대 스마트 항만 등 베트남의...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거점으로 삼아 △인공지능(AI) △청정에너지 △반도체...

李 대통령,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서 '원전 협력' 공식화…첨단기술·안...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 (사진=vna)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또 럼(To Lam)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첨단 기술, 국가 안보 등을 아우르는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 베트남의 미래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 협력’을 공식화하며 경제 협력의 지평을 한 단계 더 넓혔다.

이날 오후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주석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곧바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럼 서기장은 환영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제16대 국회 선거 이후 지도부 체제가 정비된 뒤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이는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와 전략적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이 새로운 ‘한강의 기적’으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베 정상회담 현장 모습. (사진=vna)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의 국가주석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지도 아래 베트남이 사회경제적 발전 목표에 있어 훌륭한 성과들을 많이 거둘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은 베트남이 2030년 중상위 소득국, 2045년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여정에서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양국 간 효과적인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럼 서기장 겸 주석을 비롯한 베트남 주요 지도부와 협력해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공동 번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양국 정상은 세계 정세와 양국 관계, 상호 관심사인 국내외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두 정상은 외교·국방·안보 등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실질화하고, 초국가적 범죄 및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대표단의 모습. (사진=vna)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원자력 발전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다. 양국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과 한국전력공사(KEPCO) 간 원전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PVN·한전 및 한국수출입은행(KEXIM),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참여하는 원전 금융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하며 원전 개발을 위한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에 체결된 MOU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단계로, 향후 베트남 원전 사업권을 확보할 기반이 구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2030~2035년 사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닌투언 1~2호기 총발전용량은 4.8GW 규모로,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시행사인 1호기는 지난 3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당시 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 협정이 체결되면서 사실상 러시아가 수주를 확정지은 상태이나, 2호기는 수주가 유력했던 일본이 빠지면서 수주처가 미정으로 남아있다. 베트남 정부는 연내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베트남 공상부와 전력 인프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공식화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을 동시에 꾀하기로 했다. 양측은 상호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무역 장벽을 낮춰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트남 기업들의 한국 제조 공급망 참여 지원이다. 한국 측은 베트남이 독자적이고 자립적인 경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럼 서기장은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스마트 시티,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차세대 스마트 항만 등 베트남의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환영했다.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주석과 베트남 대표단의 모습. (사진=vna)

이 대통령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이 사업에서 겪는 어려움과 장애물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럼 서기장에 요청했다. 또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제협력증진자금(EDPF)이 베트남의 핵심 전략 인프라 사업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베트남 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거점으로 삼아 △인공지능(AI) △청정에너지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기술 전수와 인적 자원 양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국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구축에도 뜻을 같이했다.

인적 교류와 관련해서는 양국에 거주하는 약 55만 명(한국 내 베트남인 35만, 베트남 내 한국인 20만)의 국민과 다문화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또 럼 주석은 베트남의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의 K-컬처 홍보 및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달라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다자 외교에서의 긴밀한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 및 항공의 자유를 보장하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한-아세안 행동계획(2026-2030) 이행과 2026년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거행된 협정 서명식에서 양국 부처 및 기관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협정 12건의 체결식을 참관했다. 양국은 이번에 체결된 협정들을 바탕으로 분야별 실무 협의체를 가동, 가시적인 성과 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날 저녁 럼 주석 부부는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한 성대한 국빈 만찬을 주최하며 환대했다.

◇ 한-베트남 정부 및 기관 간 협력 협정 체결 내역

△베트남 공안부 - 한국 대통령경호처 간 ‘경호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과학기술부 - 한국 특허청 간 ‘지식재산권 협력 강화’ 양해각서 △베트남 과학기술부 -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디지털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과학기술부 -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과학기술 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간 ‘2026-2030 문화·체육·관광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 국가유산청 간 ‘수중 문화유산 보호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보건부 -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안전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간 ‘동물 검역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 간 ‘수자원 안보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공상부 -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 간 ‘전력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 한국전력공사(KEPCO) 간 ‘원자력 발전소 개발 협력’ 양해각서 △PVN - KEPCO - 한국수출입은행 - 한국무역보험공사 간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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