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주요국 순방을 위해 9일 8박 10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취임 후 첫 유럽 방문으로 경제·안보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편으로 첫 목적지인 벨기에 브뤼셀로 향했다.
공항 환송 행사에는 정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그동안 환송 행사에 매번 참석했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 등 국내외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우리 경제와 외교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여정”이라며 순방의 의의를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하는 이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10일 오전에는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필립 국왕을 면담한다. 올해 수교 125주년을 맞은 양국은 중소기업 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대유럽 진출로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를 “유럽의 물류 중심지이자 혁신적 중소기업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 평가하며 “다음 달 초 방탄소년단의 첫 벨기에 단독 콘서트를 앞둔 만큼 양국 미래 세대를 잇는 협력도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서명식을 갖는다. 한국 정상의 EU 양자 방문은 8년 만으로 공급망 안정과 핵심 광물 공조 등 경제·안보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일정 이후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로마로 이동해 취임 후 첫 유럽국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11일 마타렐라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시작으로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하고 무명용사의 묘 헌화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14일에는 바티칸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하고 15일에는 레오 14세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전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나눌 계획이다.
마지막 일정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16~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 카나나스키스 회의에 이어 2년 연속 초청국 자격으로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균형 완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거버넌스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정상 간 논의에 동참할 예정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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